[아나운서]
선교 130주년을 맞아 CBS가 준비한 기획보도. 오늘은 우리나라 장로교 최초의 교회의 새문안교회를 설립하고 한국 근대화에 크게 이바지한 언더우드 선교사의 업적을 이승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오, 주여 지금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주님 메마르고 가난한 땅,
이곳이 머지 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1885년 복음을 전하기 위해 조선땅에 발을 내딛은 언더우드 선교사의 간절함이 담긴 기도문입니다.
당시만 해도 조선 정부가 선교사들의 선교 활동을 허락하지 않았고 민중들 역시 선교사들을 서양 귀신이라고 불렀을 정도로 감정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언더우드 선교사는 오직 복음을 전하겠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조선행을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김수진 목사 / 한국교회역사연구원장
"그때 당시 한국에 선교사로 온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에요. 미진하지, 후진국이지 그런 나라에 이분들이 하나님께 자기 목숨을 맡기고 온 것 아니겠습니까."
언더우드 선교사는 우리나라의 장로교 최초교회인 새문안교회를 설립하고 기독청년회인 YMCA를 조직함과 동시에, 대한기독교서회 회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또 한국 최초로 찬송가를 간행하는 등 선교 제한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선교사 본연의 임무를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언더우드 선교사는 지금의 연세대학교 전신인 연희전문학교를 설립했고, 서울 경신중학교와 고아원같은 역할을 했던 예수교학당 등을 만들어 한국 근대화에도 큰 기여를 했습니다.
[인터뷰] 김수진 목사 / 한국교회역사연구원장
"언더우드 선교사가 한국 근대화에 크게 공헌을 한 거죠. 왜냐하면 그분이 와서 학교를 세우기도 하고 병원을 세우기도 하고 각 지방 다니면서 전도 운동도 하고, 그래서 이제 많은 사람들이 개화의 물결속에 파묻혀가기 시작한 거죠."
목숨을 걸고 조선땅을 밟았던 언더우드 선교사. 비록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조선땅을 사랑한 그의 마음은 지금도 우리 마음 속에 남아 있습니다.
영상 취재 최현 장우진 영상 편집 이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