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분양 현장 (자료사진)
최근 우리 국민의 주거 형태가 적응하기 힘들 만큼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3월 '2014년도 주거실태조사' 발표에 앞서 22일 주요지표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전국의 2만 가구를 대상으로 1대 1 개별 면접방식으로 진행됐다.
◇ 넓은 집에서 산다…1인당 주거면적 증가조사 결과, 1인당 주거면적은 2012년 31.7㎡에서 2014년에는 33.1㎡로 평균 1.4㎡ 넓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저 주거기준 미달가구도 2012년 128만 가구로 전체의 7.2%에 달했으나, 2014년에는 100만 가구로 5.4% 수준까지 떨어졌다. 주거환경이 좋아졌다는 얘기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거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4점 만점에 2.86점으로 2012년 2.83점에 비해 0.03점 높아졌다.
◇ 내 집이 꼭 있어야 하나?…자가보유, 점유율 하락우리 국민의 자가보유율은 2012년 58.4%에서 2014년에는 58.0%로 소폭 하락했다.
소득 계층별로는 저소득층이 52.9%에서 50.0%, 중소득층은 56.8%에서 56.4%로 감소했다. 이에 반해 고소득층의 자가보유율은 72.8%에서 77.7%로 오히려 크게 늘어났다.
또, 자가점유율은 2012년 53.8%에서 2014년은 53.6%로 역시 소폭 하락했다.
소득 계층별 자가점유율은 저소득층의 경우 50.4%에서 47.5%로 감소한 반면, 중소득층은 51.8%에서 52.2%, 고소득층은 64.6%에서 69.5%로 높아졌다.
이번 조사 결과, 국민의 79.1%는 '내 집을 꼭 마련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는 지난 2010년의 83.7%에 비해 4.6%p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구주의 연령이 34세 이하인 경우, '내 집을 꼭 마련하겠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70.9%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크게 낮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내집에 대한 소유 의식이 눈에 띨 정도로 감소하고 있다"며 "내 집이 있어도 전월세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국민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월세 전환 속도 빨라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