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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세월호, 빠른 시일내에 선체 인양에 나서겠다"(종합)

대통령실

    박 대통령 "세월호, 빠른 시일내에 선체 인양에 나서겠다"(종합)

    "이제 그분들이 원하는 가족들의 모습으로 돌아가길"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1주기인 16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메시지를 밝히고 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정부는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면 "세월호 선체를 인양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윤성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방문해 "이제 선체 인양을 진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서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선체 인양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팽목항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5월 4일 이후 11개월만이다.

    박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은 오랜 역경과 시련 속에도 그것을 극복하며 기적의 역사를 써왔다"며 "이제 세월호의 고통을 딛고 그 역경과 시련을 이겨내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길에 나서주시기를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갑자기 보낼 수밖에 없었던 그 비통한 심정과 남아 있는 가족들이 짊어지고 가야 할 고통의 무게를 생각하면, 저는 그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건지 마음이 무겁고 아프다"며 "아직도 저 차가운 바닷속에는 돌아오지 못하는 9명의 실종자들과 가족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며온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갑자기 가족을 잃은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그 아픔이 지워지지도 않고 늘 가슴에 남아서 삶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도 제 삶을 통해서 느껴왔다"며 "그러나 이제는 가신 분들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그분들이 원하는 가족들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고통에서 벗어나셔서 용기를 가지고 살아가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좌절은 희망을 잃게 하고 삶을 더욱 힘들게 만들어 간다"며 "우리 스스로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워 살아나가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월호 희생자·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정부의 세월호 진상규명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팽목항 분향소를 임시 폐쇄하고 현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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