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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유족 1명, 경찰에 떠밀려 갈비뼈 부러져"

사건/사고

    세월호 유가족 "유족 1명, 경찰에 떠밀려 갈비뼈 부러져"

    경찰, 청문감사관실서 정확한 사실 관계 조사 중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열린 '4.16 약속의 밤 희생자 추모문화제'를 마친 뒤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하던 문화제 참가자들과 종각에서 대치 중 던 경찰이 캡사이신을 살포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세월호 참사 1년 추모제에 참석했던 유가족과 시민들이 이틀째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특히 전날 양측이 대치하는 과정에서 유가족 1명이 중상을 당하는 등 경찰이 과도한 진압을 했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4.16 세월호가족협의회 등은 17일 정오 경복궁 광화문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와 세월호의 즉각적 인양 등을 다시 한 번 요구했다.

    그러면서 전날부터 밤샘농성을 했던 유가족들은 "경찰이, 표현의 자유를 누려야 할 상처 입은 가족들을 마치 공공의 적처럼 취급했다"며 경찰의 진압을 비판했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위원장은 "어젯밤 11시 30분쯤 단원고 박성복 군의 어머니 권남희씨가 경찰에 떠밀려 쓰러지면서 갈비뼈 4개가 부러지고 그 중 일부가 폐를 찔러 피가 고이는 중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권씨를 강북삼성병원으로 후송했다가 현재 안산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해 수술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119를 불렀지만 경찰 차벽으로 구급차가 진입하지 못해 30분간 후송되지 못하다 나중에 들것으로 옮겼다"며 "경찰 차벽에 의한 2차 피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에 대해 보도자료를 통해 "세월호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전날 서울광장 추모행동을 한 뒤 오후 9시부터 태평로 등을 점거하며 북단 진출을 시도해 시위대 300여명과 대비 경력이 차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부상 당한 유가족에 대해선 "종로 소방서 119 구급활동 일지 상에서는 현장 도착시 조계사 횡단보도 앞에 앉아 있는 상태였고, 넘어지면서 화분에 부딪혔다고 기록돼 있었다"고 말했다.{RELNEWS:right}

    이어 "그러나 경찰과 대치 과정에서의 부상 가능성도 있어 청문감사관실에 정확한 사실 관계 조사를 의뢰했다"고 해명했다.

    이날 광화문 앞은 오전부터 하루 종일 유가족과 경찰의 날 선 대치가 이어졌다.

    경찰이 전날 배치됐던 광화문 일대의 차벽을 다시 좁히려고 하자 농성을 벌이던 유가족 등이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이들에게 5차례에 걸쳐 해산명령을 한 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며 전원 연행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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