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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신고 자사고 간판 내리나?"

경신고는 올해 대입수능시험에서 한꺼번에 4명의 만점자를 배출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탔다.

전국적인 신흥 명문고로 떠오른 대구 경신고등학교가 갑자기 자율형 사립고 운영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 2011년 자사고 지정된지 5년만에 자사고에서 일반고로의 유턴을 예고한 것이다.

학교재단 측은 이같은 뜻을 최근 대구교육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용 경신고 교장은 "지난주 재단이사장이 이 문제를 갖고 우동기 대구교육감과 면담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정적이 부담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학교재단측은 5월 1일 재단이사회를 열고 이 문제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대구교육청은 학교 측이 자사고 지정취소 신청을 할 경우 절차에 따라 처리할 방침이다.

대구교육청 장해광 학교운영지원과장은 "재단 전입금 납부여부가 자사고 지정에 가장 중요한 부문인 만큼 자사고 지정취소 신청이 들어오면 교육부의 사전 동의 등 제반 절차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신고가 자사고 운영을 포기한데는 재정적인 어려움 외에도 일반고로 전환하더라도
우수학생 유치에 문제가 없다는 자신감도 한 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사고 지정으로 우수 학생을 유치해 한껏 학교 이름을 높이는 등 실속을 차린뒤 발뺌하려 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 "경신고 자사고 반납 여파없나?"

경신고등학교가 자율형 사립고 운영을 포기할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대구지역 교육계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대구지역에서 자율형사립고로 지정된 학교는 계성고와 경신고, 대건고, 경일여고 등 4 곳이다.

이 가운데 계성고는 5년간 운영성과 평가에서 합격점을 받아 지난해 자사고로 다시 지정됐다.

그리고 나머지 3개 학교는 올해 상반기에 운영성과 평가를 거쳐서 재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경신고의 자사고 운영 포기는 누적된 재정적인 부담이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됐다.

그렇다면 다른 학교 사정은 괜찮은걸까?

경신고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는 재정부담으로 인한 학교 운영에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교육청은 올해 운영성과 평가를 받는 자사고에 대해 명백한 취소사유가 없다면 재지정할 방침이다.

경신고의 자사고 포기가 수성구 쏠림현상을 다소 완화시키는 등 지역간 학력격차 해소에 기여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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