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 캡처
정부가 중소·중견기업 몫 면세점을 따로 마련하면서까지 중소기업 육성에 나서고 있지만 제주도의 경우 공기업인 한국관광공사가 시내면세점 입찰에 참여해 논란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추가로 허용되는 제주시내면세점 사업권 한 곳을 따기 위해 신청서를 낸 곳은 엔타스 듀티프리, (주)제주면세점, 제주관광공사 세 곳이다.
논란은 제주관광공사가 중소·중견기업 몫으로 할당된 시내면세점 티켓을 가져갈 자격이 되느냐다.
일단 열쇠를 쥔 관세청은 현재 제주시내면세점 사업권을 신청한 기업들 모두 중소·중견기업 자격요건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정부가 중소·중견기업에 면세점사업 기회를 확대해주겠다며 한국관광공사까지 면세점사업에서 철수시킨 상황에서, 지방 공기업이 참여하고 나서는 건 앞뒤가 안 맞는다는 지적이다.
외식업체 엔타스의 자회사인 엔타스 듀티프리나 부영주택 등 중소기업 7곳개 업체의 컴소시엄인 (주)제주면세점과 대조적이다.
중소·중견 면세점협의회 관계자는 "지방공기업은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대기업이나 마찬가지 상대"라면서 "정부가 이런 부분을 감안해서 정책을 펴고 있는데 제주관광공사의 사업권 신청은 이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