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생존설을 뒷받침하는 녹취록의 대화당사자인 조씨 조카 유모씨가 20일 숨진채 발견됐다.
조희팔의 중국 밀항을 도왔던 외조카가 갑자기 숨진 채 발견돼 당시 사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일 대구 동구의 한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유모(46)씨는 조희팔의 외조카로 7년 전 조씨의 중국 밀항을 주도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유씨는 지난 2010년 2월 대구지방법원에서 사기와 밀항단속법 위반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기록이 있다.
당시 판결문을 보면, 유씨는 조희팔의 중국 밀항을 돕기 위해 지난 2008년 12월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랴오닝성 대련 공항으로 출국한 뒤 조선족으로부터 밀항에 필요한 중국 선적 30톤급 어선을 구입한 것으로 나온다.
유씨는 구입한 중국 어선을 타고 12월 10일 오전 7시쯤 충남 태안군 근흥면 격렬비열도 서방 70마일 공해 상에 도착한 뒤 충남 태안군 남면 마검포항에서 모터보트를 타고 공해로 나온 조희팔을 태우고 중국 랴오닝 성 대련시의 항구로 밀항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으로 밀항한 유씨는 1년여 동안 조씨와 함께 도피 생활을 하다가 2010년 초 귀국해 자수한 뒤 1년여 동안 형을 살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유씨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출소 뒤에도 다시 중국으로 들어가 조씨가 사망할 때까지 함께 생활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