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이 19일 부산대 앞에서 착한 오지랖 거리 캠페인을 벌였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부산경찰청이 지역 대학생들의 창의력을 빌려 이색적인 가정폭력 예방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18일 정오 부산 부산대학교 정문 앞 사거리. 누군가에게 맞은 듯 얼굴에 온통 멍자국으로 가득한 한 아이의 사진이 거리에 자리했다.
얼굴을 붉히며 지나가던 시민들이 사진에 붙은 멍자국 스티커를 하나 둘 씩 떼어내자 그 속에서 환하게 웃는 아이의 얼굴이 드러난다.
부산경찰이 부산대학생연합광고연구회 'PAM'과 함께 가정폭력근절을 위한 '착한 오지랖' 거리 캠페인 모습이다.
시민들의 작은 관심을 통해 상처 받은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자동문을 이용한 가정폭력 예방 랩핑광고를 제작했다.
'착한 오지랖' 래핑광고.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자동문이 닫힌 상태에서는 몽둥이를 든 남성과 아이의 모습이던 래핑이 문이 열리면 몽둥이가 아이를 씌워주는 우산으로 변하는 형식이다.
이 랩핑광고는 해운대 벡스코와 홈플러스 가야점, 롯데백화점 동래점, 동래경찰서 등 4곳의 자동문에 설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착한 오지랖 캠페인이 가정폭력 근절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학생의 참여를 통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