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제주에 있는 롯데 계열사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14일 오전 서귀포시 중문에 있는 롯데호텔제주와 서귀포시 색달동의 롯데리조트제주에 대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검찰은 이날 제주 2곳을 포함해 전국 15군데의 롯데 계열사를 동시에 뒤졌다.
지난 2008년 롯데제주리조트의 지분을 보유했던 주주회사들이 압수수색 대상으로, 인수·합병 과정에서 총수 일가가 비자금 조성을 통한 횡령이나 배임이 있었는지를 검찰이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계열사간 내부거래 자료, 토지와 금융거래 내역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10일에도 검사와 수사관 240여명을 동원해 롯데그룹 정책본부 등 17곳을 1차로 압수수색 했다.
이를 통해 검찰은 계열사간 부동산거래 과정에서의 횡령ㆍ배임 정황을 다수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