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요와 압박에 의해 복당 처리..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 권성동, 본인 주도로 과도하게 이끌어
- 유승민 의원 등에 대한 출당 요구 발언까지는 없었다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6년 6월 20일 (월) 오후 6시 3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이완영 의원(새누리당)
◇ 정관용> 유승민 의원 등등 무소속으로 당선되고 복당시키느냐, 마느냐 논란이었는데 전격적으로 혁신비대위에서 복당 결정이 났죠. 그리고 지금 새누리당이 계속 시끌시끌한 그런 상태인데요. 관련해서 오늘 친박계 의원들이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요구사항을 정리했다고 하는데요. 한번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모임에 참석한 이완영 의원입니다. 나와 계시죠?
◆ 이완영> 안녕하세요. 칠곡·성주·고령 이완영 의원입니다.
◇ 정관용> 오늘 26명만 참석했다고 이미 언론에서 보도가 되던데 맞아요?
◆ 이완영> 참석인원은 스물여섯 분 그리고 뜻을 같이 하는 분도 열댓 분 해서 40여 명이 같이 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정관용> 그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은 시간상 참여 못하지만 ‘난 누구한테 위임한다’ 그런 건가요?
◆ 이완영>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래도 친박계의 의원 전체로 치면 그렇게 많이 안 모인 건데 조금 기운이 떨어진 것 아니냐, 언론이 그렇게 지적하던데 아니었습니까? 오늘 모임 분위기가 어땠어요?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
◆ 이완영> 제가 오늘 인터뷰 하면서 질문도 ‘친박계 의원’ 이렇게 말씀 주시지 않습니까? 이런 말씀을 저는 좀 먼저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오늘 모인 분들 중에서 ‘나는 친박도 아니다’ 이런 분들도 오셨고요. 우리가 이미 지난주에 친박, 비박 계파청산을 우리가 이미 선언했고 우리가 친박, 비박의 개념에서 이런 모임을 한 것은 분명히 아니다.
오늘 모이신 분들이 우리 새누리당의 화합과 혁신을 위한 모임으로 국민들도 이해를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특히 오늘 모인 분들이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게 자꾸 ‘친박모임’ 이런 기자 분들의 부적절한 것을 우리가 모임을 따로 하나 명칭을 만들자, 이런 얘기까지도 나왔고요.
◇ 정관용> 그러니까 어떤 분들이 모이신 거예요, 그러면?
◆ 이완영> 그러니까 삼십여 분 가운데 언론에서 말하는 친박이라는 분들만 오신 건 분명히 아니다라는 거죠.
◇ 정관용> 그러니까 어떤 생각이 있는 분들만 오신 거냐고요?
◆ 이완영> 우리가 환골탈태를 위해서 뭔가 변화를 모색하고 화합하고 혁신하는 걸 제대로 해야 한다, 이런 마음을 가지신 분들이 오늘 참여하셨다. 그래서 오늘 분위기도 침통하고 또 우리 당의 미래를 걱정하고 우리 집행부에 대해서 매우 걱정하는 그런 분위기가 많았다는 거죠.
◇ 정관용> 변화와 화합과 혁신을 걱정하는 분들이 모였다?
◆ 이완영>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어쨌든 제일 중요한 이분들이 모이게 된 동기는 무소속 당선자들 복당시킨 결정, 이거 문제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만 모인 것 아닌가요?
◆ 이완영> 당연하죠, 이 문제를 짚기 위해서 모였습니다.
◇ 정관용> 좋습니다. 그러면 어떤 문제가 있습니까, 그 복당 결정에?
◆ 이완영> 복당 결정은 이렇게 보는 거죠. 저희들이 정진석 원내대표가 늘 우리 의원총회 또 지난주 연찬회에서 의원 분들의 중대한 결정은 의원들 의견을 들어서 결정하겠다고 여러 번 말씀을 하셨어요. 그래서 저희들은 이런 복당은 매우 중차대한 얘기 아닙니까? 이것을 사전에 의총의 의견수렴 없이 또 비대위원회에서도 이렇게 자연스럽게 흘러간 게 아니라 강요와 압박에 의해서 처리된 것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된다. 협치라는 게 뭡니까? 당과 당간의 협치가 아니잖아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 이완영> 우리 당내에서도 민주적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못한 것을 우리가 짚어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모인 겁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법적 권한이 혁신비대위의 의결에 있는 것은 맞지만. 그렇죠?
◆ 이완영>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렇지만 의견수렴 절차가 부족했다?
◆ 이완영> 그렇습니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앞으로 이와 유사하게 중차대한 결정은 반드시 의원총회에서 협의하고 논의해야 한다, 이걸 강조하는 겁니다.
◇ 정관용> 방금 그런데 혁신비대위에서도 자연스럽게 흘러간 게 아니라 어떤 강요와 압박에 의해 처리되면 안 된다 그러는데 그 강요와 압박의 주체가 그러면 누구인 거예요?
◆ 이완영> 언론에 많이 났지 않습니까? 어제도 정진석 원내대표가 김희옥 비대위원장한테 사과, 사죄도 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권성동 사무총장도 그렇게 함께 거론되고 하기 때문에 우리가 당내 운영이라도 먼저 바로 잡아야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않겠습니까?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자연스럽지 않게 정진석, 권성동 두 사람이 강요, 압박했다’ 이렇게 인식하시는군요?
◆ 이완영> 그런 점에서 우리가 앞으로 바로잡아 나가겠다는 거죠.
◇ 정관용> 그래서 오늘 모이신 분들이 의견을 모은 게 ‘의원총회를 열어라’ 맞죠?
◆ 이완영> 그렇습니다.
◇ 정관용> 거기서 정진석 원내대표가 ‘상황설명을 해라’ 이걸 요구하신 겁니까?
◆ 이완영> 그렇습니다.
◇ 정관용> 애초에는 사과하라, 퇴진하라까지 나오다가 상황설명은 뭡니까?
◆ 이완영> 지난주 저희들이 우리 7인 발표에서도 비대위원장한테도 사과할 뿐만 아니라 우리 의원들한테도 사과하라는 요구를 냈었습니다. 그래서 이게 아직 우리 의원들한테는 제대로 된 세부적인 소상한 설명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의총을 빨리 열어서 대표께서 그날 있었던 일을 소상히 설명하고 거기에 대해서 잘못된 것 있으면 사과를 하고 앞으로 개선할 것 있으면 개선해 달라, 이런 말씀이고요. 만약에 대표께서 소집을 안 하면 우리가 소집요구도 할 그런 의견이 있었다는 것도 전해드립니다.
◇ 정관용> 그다음에 ‘권성동 사무총장은 사퇴하라’ 이게 요구사항이죠?
◆ 이완영> 그렇습니다.
◇ 정관용> 왜 그렇습니까?
◆ 이완영> 사무총장은 위원장이 임명하는 자리입니다. 우리 위원들이 선출한 자리가 아니고. 이번 사퇴에 대해서 우리 무너진 당 기강을 바로잡는 데 책임지는 차원에서도 우리 사무총장은 사퇴를 해야 된다, 이런 의견이 지배적이었고요. 특히 이 임명직이라는 것은 임명권자가 교체를 하면 바로 바뀌어지는 거 아닙니까? 본인이 ‘내가 계속 앉아 있겠다’, ‘사퇴 안 하겠다’. 이게 임명자리는 그런 자리가 아닙니다. 그렇죠?
◇ 정관용> 그런데 당헌당규에는 사무총장에 대해서 혁신비대위원장이 사무총장을 추천하면 그 혁신비대위에서 의결해서 선임하도록 이렇게 되어 있는 게 맞지 않나요?
◆ 이완영> 그게 저희들이 알기로는 그런 규정까지 저는 오늘 처음 듣는데요. 저희들은 임명 위원장이 원래는 우리 당대표가, 비대위가 아니라 당대표가 사무총장을 임명하거든요.
◇ 정관용> 그러니까 기존에 최고위원 회의가 있을 때는 당대표가 사무총장을 추천하면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해서 사무총장을 임명하는 이런 거였죠?
◆ 이완영> 네. 저희들은 결국은, 지금까지 우리 사무총장은 당대표의 보좌역입니다. 그렇죠? 보좌역이기 때문에 대표님 중심으로 할 때 우리가 보좌를 잘 해주는 게 사무총장의 임무다, 그 임무의 역할을 제대로 못한 것 아닌가.
◇ 정관용> 그런 의미에서 사퇴하라?
◆ 이완영> 네.
◇ 정관용> 그런데 권성동 사무총장은 아무튼 이 당헌당규를 확대 해석해서, 물론 기존에는 대표가 추천하면 최고위원들이 반대를 안 했었던 거죠. 그러나 어쨌든 절차상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치게 되어 있기 때문에 ‘내가 왜 그만 두느냐, 내가 그만두려면 현재는 혁신비대위원회에서 나의 해임을 의결해야만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완영> 그건 우리 김희옥 위원장께서 그렇게 추진해야 된다고 보는 겁니다. 당헌당규에 그렇다면 본인이 추천권이 있으니까 이제는 우리 현 사무총장은 못하겠다, 이렇게 판단하시면 다시 해임을 하고 자기가 새로운 사람을 추천하고 그걸 비대위 의결을 받는 절차는 규정에 따라서 진행이 되어야겠죠.
◇ 정관용> 그러나 어쨌든 오늘 모이신 분들은 ‘권성동 사무총장이 퇴진하는 그 방향으로 가는 게 옳다’ 여기에 우선 뜻을 모았다?
◆ 이완영>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걸 비대위원장이 절차를 밟아서 추진해라라고 요구하시는 거군요?
◆ 이완영>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의원총회 같은 걸 안 열고 의원의 의견수렴을 제대로 안 하고 이런 것의 주된 책임은 사실은 원내대표 아닙니까?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뽑은 거고요.
◆ 이완영> 그렇습니다. 원내대표 책임이죠.
◇ 정관용> 그러면 원내대표가 진짜 책임을 져야지 왜 사무총장이 책임집니까?
◆ 이완영> 그러니까 저희들이 볼 때는 원내대표가 우리가 사과를 위원장하고 의원들한테 사과 요구를 했고 그날 우리가 권성동 사무총장에 대해서 비중을 두는 것은 그날 회의 진행과정에서 권 총장께서 지나치게 위원장을 보좌하는 역할이 아니라 본인 주도의 의견으로 위원장에게 이렇게 과도하게 이끄는 면이 우리가 지적 안 할 수 없다는 거죠.
◇ 정관용> 아니, ‘범법 행위입니다’ 이런 표현까지 쓴 건 역시 정진석 원내대표라고 다 보도가 됐는데.
◆ 이완영> 물론입니다. 그래도 그 외에 권성동 총장도 ‘1주일 뒤에 김희옥 위원장이 의결을 하자’ 이런 의견을 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일 날 1주일 앞당길 만큼 그렇게 긴급하고 그렇게 긴요한 사항이냐 이거죠. 위원장 의견을 무시하면서 그렇게 막무가내로 밀어붙인 것에 대해서는 정진석 대표와 권성동 총장이다, 이렇게 저희들이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렇게 되고 주된 책임은 정진석 원내대표라는 것도 인정하시잖아요?
◆ 이완영> 그렇습니다.
◇ 정관용> 하지만 사퇴는 사무총장이다? 오히려 ‘정진석 원내대표 사퇴해라’ 하는 게 옳은 거 아닌가요?
◆ 이완영> 물론 그런 의견도 있습니다. 있지만 지금은 또 원내대표 다시 뽑고 지금 짧은 기간 아닙니까? 우리 비대위가 운영되는 게. 우리가 8월 초에 이미 전당대회 일정을 잡고 있으니까 그럴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겁니다. 그런 것도 우리가 충분히 고려를 하였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 다음 요구사항이 의원총회에 복당 의원들은 뭔가 화합다짐을 해라? 이게 뭡니까?
◆ 이완영> 지금 우리가 늘 언론에서 나오듯이 비박, 친박의 의견이 다르거나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까?
◇ 정관용> 네.
◆ 이완영> 이런 것은 이제 원내대표가 추슬러 나가야 된다는 거죠, 다시 말해서 어떤 생각을 하든 간에 민주적으로 당을 운영을 하고 또 예측 가능한 결정을 해 주신다면 이와 같은 사례는 재발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면에서 우리 원내대표께서 정말 좀 더 개별 의원들한테도 의견을 구하고 이런 절차들을 해서 화합이 제일 먼저 아니겠습니까?
◇ 정관용> 그 얘기는 아까 쭉 하셨고. 의원총회에서 이번에 복당하는 의원들이 뭔가 다짐을 해라라는 걸 또 요구하신 걸로 보도가 나오는데 그런 것 없어요?
◆ 이완영> 다짐보다는 이런 의미입니다. 저희들이 이번에 새누리당에서 탈당해서 당선된 분들이 입장이 있을 거 아닙니까? 당일 날 비대위에서 사실은 해당 의원을 불러서 의견도 들어보는 게 참 좋은데요. 그렇지를 못했고. 그럼 의원총회 나와서 본인이 다시 입당하는 차원에서 우리 새누리당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서.
◇ 정관용> 뭔가 입장표명을 해라?
◆ 이완영> 어떤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든지 그런 입장을 듣고 싶다, 그런 측면에서 저희들이 요구를 했습니다.
◇ 정관용> 일각에서는 ‘그 자리에서 유승민 의원이 사과 의사를 표명하지 않으면 그걸 빌미로 유승민 의원 출당 요구하려는 것이다’ 이런 해석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완영> 오늘 의견 나눈 것에 대해서는 그런 것까지는 진도 나가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게 의결기구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걸 다시 출당 요구 한다는 말까지는 나온 건 전혀 없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나요?
◆ 이완영>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아직 없다고 저는 전해드릴 수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사과할지 말지가 아주 중요하겠군요, 유승민 의원이.
◆ 이완영> 본인이 사과보다 의견을, 어차피 이제 의원총회에 나오실 것 아닙니까?
◇ 정관용> 알겠습니다.
◆ 이완영> 그런 측면에서 좋은 화합과 당의 발전을 위해서 의견을 주시면 좋겠다.
◇ 정관용> 네, 고맙습니다. 이완영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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