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국대 총학생회 제공)
이화여대에 이어 동국대 학생들도 학교의 평생교육 단과대학(평단) 설립 계획에 반대하며 농성에 돌입했다.
동국대 총학생회는 10일 오후 중구 서울캠퍼스 내 팔정도 앞에서 단과대 학생회장단 등 1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학교 측이 이미 평생교육원과 재직자 전형, 학점은행제 등 평생교육 제도가 있음에도 이번 평단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등록금 손실을 보장하려는 의도"라며 반대 이유를 밝혔다.
(사진=동국대 총학생회 제공)
이어 "사업 선정 2개월 만에 신입생 선발을 시작하고 2학기 내 신임 교원 선발을 추진하는 등 사업 진행 과정에서의 졸속도 우려된다"며 "졸속 추진의 피해는 결국 학생들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문제는 비민주적 불통행정"이라며 "이화여대 사태는 이대를 넘어 동국대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동국대 총학생회 제공)
총학생회 및 단과대 학생회장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본관 앞에 돗자리를 깔고 노숙 농성에 돌입했다.
1차 농성은 13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며 '만민공동회'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10일 오후 6시 현재 추가로 찾아온 학생 등 30여 명이 농성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평단은 그간 비체계적으로 운영되던 재직자 전형을 체계화한 사업"이라며 "국내 최고 수준의 평단을 만들도록 학생 의견을 경청하며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