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영 서울도시철도공사 처장. (사진=황명문 기자)
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 사망사고 당시 기관사가 열차를 3번씩이나 정차후 재출발시켰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윤영 서울시 사고조사 담당처장은 20일 오후 3시 김포공항역 사고경위 보완 기자설명회를 가졌다.
정 처장에 따르면 사고열차는 내부비상벨인 인터폰 신고에도 불구하고 열차 출입문을 약 27초간 열고 닫은뒤 재출발시켰고 이후 비상제동으로 두번더 정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 처장이 밝힌 사고발생 상황을 시간대 별로 구성하면 사고열차는 오전 7시 14분 44초에 김포공항역에 도착해 약 20초간 출입문과 스크린도어를 개방한 뒤 닫았다.
이후 열차 출발과 동시에 비상경보로 다시 정차했고 이때 한 승객이 인터폰(내부비상벨)으로 '출입문을 열어주세요'라고 알려옴에 따라 열차 출입문을 약 27초간 개방한 뒤 출입문을 닫았으며, 이때 스크린도어는 열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곧이어 오전 7시 16분 15초부터 약 11초간 정차하였다가 다시 출발했으나 인터폰 발생에 따른 비상제동으로 열차가 오전 7시 16분 32초에 다시 정차하였다가 약 16초 뒤인 오전 7시 17분 48초에 다시 출발했다.
열차 재출발 이후 7초 뒤인 오전 7시 17분 55초에 3-4지점 비상 출입문으로 사고승객이 밀려나오며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전동차 출입문 동작상태는 정상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고 스크린도어 동작상태도 센서기능을 포함해 정상작동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당시 스크린도어가 열리지 않았던 이유는 안전문이 닫히는 과정에서 장애물 센서에 이물질이 검지되면 자동으로 열리게 되지만, 일단 닫히고나면 센서기능이 종료돼 이물질이 존재해도 센서가 작동하지 않아 스크린도어가 열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사고당시 기관사는 오전 7시 15분경 김포공항역 정차후 출발하려고 할때 비상벨이 울려 남자승객과 통화한후 출입문을 개방하였고 이후 재출발할때 열차 자동멈춤으로 관제에 상황보고를 하고 수동모드로 전환해 출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시 사고상황은 개화산역 진입 전에 승객의 통보로 알게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