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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F, 송중기가 바뀌었다면 말 다한 것"

사회 일반

    "중국 CF, 송중기가 바뀌었다면 말 다한 것"

    [AS뉴스] "중국 한한령 공식화, 韓 콘텐츠 0에 가까워"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신희(이오에스엔터테인먼트 대표, 중국 대중문화평론가)

     

    뉴스의 그 이후를 쫓아가보는 시간 A/S뉴스입니다. 지난 8월 그러니까 사드 문제로 중국과의 관계가 얼어붙기 시작할 그 무렵, 중국에서 한류 콘텐츠들이 연이어서 제재 당하는 거 아니냐,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이런 인터뷰를 저희가 전해 드렸죠. 그런데 3개월이 지난 지금 ‘한한령’ 이야기가 들립니다. 이른바 한류금지령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오늘 A/S뉴스에서 중국 현지 목소리 직접 확인해 보죠. 중국 대중문화평론가이자 이오에스엔터테인먼트 대표세요. 박신희 대표를 다시 연결하겠습니다. 박 대표님 안녕하세요.

    ◇ 박신희> 안녕하세요.

    ◇ 김현정> 여전히 베이징에 계시는 거죠?

    ◇ 박신희> 네, 아직 베이징에서 관련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지난 8월에 저와 인터뷰할 당시 중국 현지 분위기 이상기류가 감지된다, 하지만 뭔가 현실화되지는 않았다, 여기까지 말씀하셨잖아요.

    ◆ 박신희>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지난 3개월 최근 들어서 뭔가 현실화되는 움직임이 있단 말입니까?

    ◆ 박신희> 그렇죠. 지난 7월에 한국에서 사드 배치가 발표된 이후에 중국에서 한한령이 있을 것이다 이런 얘기들이 전해졌고요.

    ◇ 김현정> 한한령이 뭐예요? 한한령.

    ◇ 박신희> 한류를 제한한다는 뜻이고요. 한은 한국이라는 뜻이고 령은 명령 령자.

    ◇ 김현정> 한류를 제한하는 명령?

    ◇ 박신희> 그렇죠. 그 이후에 콘서트가 취소되거나 드라마가 비준이 나오지 않거나 이런 일들이 있어 왔는데, 공식적인 문건으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진짜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이런 말들이 있다가, 이제 이번에 문건으로 내려온다, 이런 얘기들이 전해지면서 좀 더 긴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죠.

    ◇ 김현정> 구체적으로 어떤 지시가 내려왔다고 합니까?

    ◇ 박신희> 가장 눈에 띄는 게 한국 연예인의 광고 금지입니다. 그리고 한국 관련한 요소들이 포함돼 있는 내용들을 전면적으로 금지한다. 한국말도 들어가는 거고 한국 간판도 들어갈 수 있고 한국 상품도 들어갈 수 있고 한국 브랜드도 들어갈 수 있고요. 좀 더 광범위하게 금지되는 내용들이 포함되는 거죠. 그런데 이런 보도가 나간 게 광전총국의 고위관리자가 각 지방정부 또는 방송국 관계자들을 불러서 이런 내용들을 지시를 했고 이런 지시를 받은 관계자들이 각 방송국으로 돌아가서 내부적으로 한류 관련해서 이런 지침들이 있을 것이다라고 전달을 하면서 그 상황들이 밖으로 나타나게 된 거죠.

    ◇ 김현정> 실제로 한류가 정말 제재를 당하고 있는 게 맞구나라고 느껴지세요, 피부로? TV 보면?



    ◆ 박신희> 저는 절실히 느껴집니다.

    ◇ 김현정> 절실히? 예를 들면 어떤 식이에요?

    ◆ 박신희> 9월에 아이유, 이준기 씨가 주연한 ‘보보경심 려’ 그걸 끝으로 지금 방영이 준비되고 있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렇군요.

    ◇ 박신희> 이번에 한한령이 발표가 되기 전부터 전지현, 이민호 씨 나오는 ‘푸른 바다의 전설’이라든가 이영애 씨의 ‘사임당’이라든가 이런 부분이 비준을 못 받은 상황이고요. 지금 비준을 다시 해 달라고 요청을 한 상황이지만 현지 관계자들은 어렵지 않느냐 이런 반응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아까 광고 얘기도 하셨는데 실제로 한국 연예인이 나오는 중국 광고 굉장히 많았는데 지금 어때요?

    ◆ 박신희> 현재 가장 크게 이슈가 되고 있는 부분은 송중기 씨가 하고 있는 휴대폰 광고 내려라. 그래서 대체가 이미 됐고요.

    ◇ 김현정> 중국 연예인으로 바뀌었어요, 주인공이?

    ◇ 박신희> 네. 중국 연예인으로 바뀌었고요. 그러면서 한국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광고가 온라인상에서 상품광고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리고 방송에서도 광고가 나오고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다 대체되고 있는 상황인 거죠.

    ◇ 김현정> 분명히 송중기를 썼을 때 돈 엄청나게 지불했을 거고 지금 광고 반응도 좋은데 그걸 굳이 다른 중국 연예인으로 바꿨다는 건 속사정이 있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다?

    ◇ 박신희> 네. 그렇죠.

    ◇ 김현정> 그러면 예전에 한국 연예인이나 한국 콘텐츠가 TV에 나왔던 정도를 100이라고 본다면 지금 어느 정도로 준 거예요?

    ◆ 박신희> 지금 제 생각에는 거의 0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0에 가까워지고 있다고요?

    ◇ 박신희> 콘서트 예를 하나 들어보면, 콘서트를 하려면 비준을 받아야 됩니다. 엑소나 방탄소년단이나 이런 친구들이 콘서트를 하려면 비준을 받아야 하는데 그런 비준이 8월에는 4건 그리고 9월에는 3건 정도 됐거든요. 그런데 10월 이후에는 하나도 없습니다.

     

    ◇ 김현정> 지금 들으시는 분들이 아니, 그러면 기획자들이 혹은 방송국에서 우리는 하겠다라고 자율성 달라라고 요청할 수 없나라고 물으실 수 있는데 지난번에 설명해 주셨어요. 아직 사회주의적인 잔재들이 남아 있다고, 중국은?

    ◆ 박신희> 중국의 방송국들은 대부분 중국 정부가 컨트롤을 하고 있는 방송국입니다. 때문에 정부의 지침이나 지시를 위반해서 일들을 진행할 수가 없고요.

    ◇ 김현정> 없죠. 일종의 국영방송국이라고 보면 돼요. 전국의 모든 방송국이. 예전에 저희하고 여름에 인터뷰하실 때 우리 박 대표님도 한중 합작으로 웹드라마를 제작하려고 하다가 분위기가 안 좋아서 일단 스톱한 상태다, 일단 중단한 상태다 그러셨잖아요. 그거 어떻게 됐어요?

    ◆ 박신희> 개인적으로는 무척 안타까운 일인데요. 그 프로젝트 역시 중단된 상황입니다.

    ◇ 김현정> 그게 무산됐습니까?

    ◇ 박신희> 상황이 안 됐기 때문에 스톱을 했거든요. 현재는 그걸 중국 연예인, 중국 제작진을 통해서 제가 중국 프로젝트로 전환해서 다시 추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거 대본이며 뭐며 다 버릴 수는 없으니까 할 수 없이.

    ◇ 박신희> 다 바꿔야 되죠.

    ◇ 김현정> 중국 연예인으로 해서 추진하는 것으로? 이런 식으로 지금 피해 보는 분들이 한둘이 아니시겠는데요?

    ◇ 박신희> 문화사업 하시는 분들은 거의 다 지금 피해를 보고 있다. 영향을 받고 있다고 봐야겠죠.

    ◇ 김현정> 언제까지 계속 이런 한한령 분위기, 한류금지령 분위기 계속될 거라고 보세요?

    ◆ 박신희> 중국이 이렇게 한한령을 진행하고 있는 이유는 사드문제거든요. 7월달에 사드 배치하겠다고 결정하면서 나온 문제고 이번에 한한령이 구체화된 것도 11월 16일에 있었던 배치 장소 확정 그때 나오면서 더 나온 것이기 때문에 ,그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기 전까지는 지속될 것 같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고요. 그런 측면에서 어떻게든 빨리 이게 좋은 방향으로 처리가 됐으면 하는 게 중국에서 문화사업을 하는 사람들의 바람이죠.

    ◇ 김현정> 그분들 중국에서 문화사업하는 분들 만나면 무슨 얘기하세요? 요즘 분위기 아주 흉흉하겠는데요.

    ◆ 박신희> 그렇죠. 이쪽 사드 문제가 꼭 문화산업에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건 아니거든요. 문화와 관련된 화장품이든 어떤 상품들에도 굉장히 영향을 많이 미치기 때문에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면 어떤 분들은 지금까지도 힘들었는데 앞으로 더 힘들어질 것 같다, 중국 떠나고 싶다 이렇게 푸념하시는 분도 계시고요.

    ◇ 김현정> 가장 처음 표면화된 게 문화적인 갈등이지만 문화뿐만 아니라 우리의 산업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심각하게 다시 한 번 해결책 고민해야겠네요.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신희> 감사합니다.

    ◇ 김현정> 중국 대중문화평론가이자 중국에서 연예사업을 하는 분이세요. 이오에스엔터테인먼트 박신희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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