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하는 21일 오전 메시지를 준비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변호인단이 20일 전했다.
박 전 대통령 측 손범규 변호사는 이날 오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내일 검찰 출두에 즈음해 박 전 대통령이 입장을 밝히실 것이다. 준비하신 메시지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더 나아가 입장 표명 장소, 표명할 내용 등 더 자세한 것은 제가 알지 못한다"고 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으로 파면된 박 전 대통령은 검찰에 나와 어떤 입장을 밝힐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지금까지 박 전 대통령은 "엮였다, 억울하다"라거나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며 혐의를 부인하거나 헌재결정에 불복하는 태도를 보여왔다.
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하면서 기존과 다른 입장을 보일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대국민 사과를 짧게 밝히는 수준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많다.
뇌물 수수를 포함해 13가지의 혐의를 받는 그는 검찰 조사에 대비해 사전연습 등 막판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