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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고정되는 세월호…흔들흔들 균형 잡기 '초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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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고정되는 세월호…흔들흔들 균형 잡기 '초집중'

    • 2017-04-11 11:27

    모듈 트랜스포터까지 다 빠지면 인양 완료

    지난 3일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반잠수선에 실린 세월호의 육상거치를 위해 모듈 트랜스포터 작업자들이 준비작업을 하던 모습이다. (사진=이한형 기자)

     

    세월호가 목포 신항 철재 부두 위 거치대 위에 올려졌다. 세월호를 받치고 있는 모듈 트랜스포터를 제거하는 작업까지 끝나면 11일 드디어 육상 거치 작업이 '모두' 끝난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육상 거치 작업을 재개해 오전 10시 20분쯤 선체를 거치대 위에 올려놓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선체가 거치대 위에 올라간 후에는 당초 배를 받치고 있던 모듈트랜스포터를 전부 빼내는 작업이 진행된다.

    현재(오전 11시 기준)는 8줄의 모듈 트랜스포터 중 6줄이 남은 상태다.

    제거된 모듈 트랜스포터 2줄은 선체 양 옆 끝으로, 자칫 선체가 균형을 잡지 못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 해수부 측이 바깥 쪽부터 차례로 빼내고 있는 것이다.

    바닷속 3년이라는 시간 만큼 선체는 약해질대로 약해진 데다 설상가상으로 선체 변형까지 관찰되면서 모든 과정이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다.

    선체조사위 관계자는 "선체가 계속 아래로 처지는 현상이 있는 만큼, 모듈 트랜스포터를 뺄 때는 배를 최소한만 들어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선체를 더욱 단단히 고정하기 위한 받침대 용접 작업 등은 추가로 진행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균형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선체 가운데에 있는 모듈 트랜스포터 제거 작업이 가장 까다롭다"며 "예민하게 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해수부는 선체를 부두 위에 올린 후 방향을 틀어 부두와 나란히 놓는 것을 계획했지만 급작스럽게 선체 변형이 관찰되는 탓에 이동 작업을 전면 중단했다.

    다행히 선체가 멈춰있는 상태에서는 추가 변형이 발견되지 않았고, 선체가 올려진 그 자리에서 거치 작업이 이어졌다.

    해수부는 육상 거치 작업이 이날 중으로 끝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월호가 거치대 위에 안착하게 되면 미수습자 수색 작업과 본격적인 선체 조사에 앞서 외부 세척과 방역 작업이 진행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할 수 있는 한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오늘 오전 비가 와서 선체 바깥의 바닷물을 씻는 효과도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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