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은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 내년 전망치를 1.7%로 하향조정했다.
이는 지난 9월 예상한 올해 2.0%, 내년 1.8%에서 각각 0.1% 내린 것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13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이처럼 하향조정했다.
ECB는 또 유로존이 2020년에 1.7%, 2021년에 1.5%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지역 성장을 둘러싼 위험 균형이 하방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최근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약하다"고 말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를 역시 각각 현행 -0.40%와 0.25%로 동결했다.
또 적어도 2019년 여름까지 현행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ECB는 그러나 예고한 대로 이달 말로 양적완화 정책인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하기로 했다.
ECB는 지난 6월 매달 300억 유로의 자산매입 규모를 10월부터 150억 유로로 줄인 뒤 연말에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ECB는 경제상황이 호전되면서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해왔으며 지금까지 자산매입 프로그램에 사용한 자금은 2조6천억 유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