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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태, 구속 후 첫 검찰 소환…진술태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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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승태, 구속 후 첫 검찰 소환…진술태도 '주목'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이한형기자

     

    사법농단 의혹의 정점인 양승태(71) 전 대법원장이 구속된 지 하루 만에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양 전 대법원장을 검찰청사로 소환해 사법농단 의혹에 관한 조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날 양 전 대법원장을 상대로 옛 통합진보당 소송 등 재판개입 및 배당조작 의혹, 법관들을 사찰했다는 이른바 블랙리스트 의혹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차례 이어진 검찰조사와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혐의를 부인했던 양 전 대법원장이 진술 태도를 바꿀지 주목된다.

    전날 양 전 대법원장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형사소송법상 규정된 구속기한에 따라 최대 2월 12일까지 추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검찰은 2월 중순쯤 양 전 대법원장을 재판에 넘기면서 사법농단 의혹 수사를 마무리 할 것으로 보인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소송 등 재판 개입 ▲ 헌법재판소 내부정보 불법수집 ▲법관사찰 등 '블랙리스트' ▲ 공보관실 운영비 3억5000만원 유용 등 혐의를 받는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범죄사실 중 상당부분 혐의 소명되고 사안 중대하며, 현재까지 수사진행 경과와 피의자의 지위 및 중요 관련자들과의 관계 등에 비춰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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