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1960년대 아침 우유배달에서 시작된 새벽배송 시장이 4000억원대 규모로 성장한 가운데 앞으로 다양한 제품이 추가되며 시장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새벽배송 시장규모는 2015년 100억원에서 지난해 4000억원로 껑충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새벽배송의 원조는 1960년대 아침 우유배달이 꼽힌다.
1937년 서울우유의 전신인 경성우유동업조합을 시작으로 △1962년 서울우유 △1964년 남양유업 △1967년 빙그레 △1969년 매일유업이 설립되면서 새벽에 우유배달이 본격화됐다.
이후 아침 식사를 위한 반찬 새벽배송 사업이 급격한 성장을 이뤘고, 2015년 스타트업 기업 '마켓컬리'가 새벽배송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샛별배송'이라는 이름의 서비스를 앞세운 마켓컬리 매출은 2015년 29억원을 시작으로 2016년 174억원, 2017년 46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1000억원을 돌파하며 새벽배송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온라인몰과 백화점, 홈쇼핑 등 대형 유통사들도 시장에 뛰어들었고, 최근 국내 1등 식품 전문 온라인몰인 동원몰도 '밴드프레시'라는 이름으로 새벽배송 시장에 발을 내딛었다.
새벽배송 시장은 현재 신선식품 위주로 형성된 만큼, 업계는 신선도 유지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마켓컬리 등 일부 업체는 '콜드체인(cold chain)'을 통한 자체 배송시스템을 마련했다. 콜트체인은 신선식품이 생산지와 물류센터를 거쳐 소비자로 배송되기까지 저온유지를 통해 신선도 저하를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동원몰을 비롯한 일부 업체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도입한 CJ대한통운 등 택배사를 이용하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판매업체가 아이스팩 등을 활용한 포장에 특히 신경을 쓰는 방식이다.
새벽배송 시장은 앞으로 신선식품을 넘어 다양한 상품들로 확대되면서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예로 스타트업 '위클리셔츠'는 CJ대한통운을 통해 고객들이 일주일 동안 착용할 셔츠를 집 앞까지 배송하고 회수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벽배송은 신선식품 이외에 다양한 상품으로 점차 확대되는 추세"라며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신선식품 새벽배송은 신선도 유지를 위한 포장으로 인해 스티로폼과 아이스팩 등 많은 쓰레기가 발생하면서 친환경적인 포장개발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신선도 유지를 위해 사용되는 스티로폼 박스나 냉매가 환경오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포장제를 회수하거나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제를 사용하는 등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