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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록관 "전두환 5·18 당시 특수 부대 '편의대' 운영 공작"



광주

    5·18기록관 "전두환 5·18 당시 특수 부대 '편의대' 운영 공작"

    편의대 관련 자료 공개

    전두환씨(사진=노컷뉴스 DB)

     

    5·18기록관은 전두환씨가 5·18 민주화운동 당시 특수 부대인 편의대를 운영해 공작을 벌인 정황이 일부 포착됐다고 14일 밝혔다.

    5·18기록관에 따르면 2007년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결과 등 각종 군 기록물과 군 관련자의 증언 등을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이날 '5·18 편의대 정밀 투시'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말했다.

    편의대는 무장을 하지 않고 적지에 들어가 몰래 활동하는 첩보, 선동 등의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를 뜻한다.

    1980년 당시 편의대의 활동은 시민군의 목격담과 정수만 전 5·18유족회장이 수집한 군 기록 등을 토대로 실체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기록관이 이날 발표한 자료를 종합해보면 당시 편의대는 수도 많았고 공작 범위도 광범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전두환 보안사령관과 보안사는 5·18이 터지자 중앙정보부 개편 작업도 중단하고 정보 수집 및 선무공작 활동을 광주에 집중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대공 분야 국내 1인자이자인 홍성률 1군단 보안부대장이 편의대의 중심에 있다는 게 기록관의 분석이다. 홍 씨는 전 씨가 노태우 9사단장에게 10·26을 알리는 서신을 직접 전달할 정도로 각별한 사이다.

    기록관은 2007년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결과보고서와 1995년의 5·18 관련 사건 검찰수사결과 등의 기록을 토대로 전씨가 홍씨를 편의대 운용 총책으로 지목했다고 분석했다.

    기록관은 또 '막후공작 기획 총잭' 겸 '편의대 운용 총책'인 홍씨가 광주에 올 때 자신과 대동한 보안사 요원 17명을 '박후공작 기획 및 편의대 운용 기획팀'에 배속시켜 공작기획을 전담하도록 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예측했다.

    기록관은 이날 편의대 관련 군 기록물 등을 들며 이 예측을 뒷받침했다.

    전교사 작성 '광주소요사태 분석' 100쪽과, 106쪽, 141~143쪽, 150쪽, 육군본부 발행 '계엄사 160쪽, 5공전사 1692쪽, 전교사 작전일지 등이다.

    자료에는 1980년 당시 취재기자로 활동했던 나의갑 현 5·18기록관장과 고(故) 채의석 한국일보 기자 등 취재 일지도 편의대 운영 공작 주장을 지지하고 있다.

    기록관은 전 씨가 홍 씨 뿐만 아니라 최예섭 보안사 기획조정실장, 최경조 합수본부 수사국장, 박정희 중앙정보부 과장 등을 광주로 보내 편의대를 운용했다고 내다봤다.

    5·18 기록관 관계자는 "5·18 편의대가 운영됐다는 다수의 기록이 있어 규모를 정확히 알긴 힘들어도 많은 수가 투입된 것만은 확실하다"며 "5·18진상규명위원회가 출범하면 편의대가 광주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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