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방송된 MBN '뉴스와이드'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출처: MBN 방송 내가 직접 캡쳐' 사진)
종합편성채널 MBN이 김정숙 여사를 '김정은 여사'라고 표기해 방송사고를 낸 데 이어 이번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북 대통령'이라 오기한 자막 뉴스를 내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MBN은 21일 오전 방송된 'MBN 뉴스와이드'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의원의 별세 소식을 전하던 도중 화면 아래에 'CNN "북 대통령, 김정은에 전달할 트럼프 메시지 갖고 있어"'라는 자막 뉴스를 내보냈다.
해당 사고와 관련해 MBN은 이날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할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갖고 있다'는 내용의 하단 자막 뉴스를 내보내면서 문 대통령과 관련해 오타가 그대로 방송됐다"라며 "이는 실무진의 단순 실수로 이를 거르지 못한 채 방송된 점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방송된 MBN '뉴스와이드' "'여지' 남긴 美 폼페이오 '핵 언급' 피한 北 김정은…文, 북미 물꼬 트려면?" 리포트 (사진=방송화면 캡처)
MBN에서 열흘 간격으로 두 차례 방송사고가 나며 누리꾼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MBN은 앞서 지난 11일 '뉴스와이드' "'여지' 남긴 美 폼페이오 '핵 언급' 피한 北 김정은…文, 북미 물꼬 트려면?" 리포트를 전하는 도중에 한미정상회담을 전망하는 내용을 전하며 김정숙 여사를 '김정은 여사'로 잘못 표기한 그래픽을 내보냈다.
당시에도 MBN은 "참고 화면 제작 때 오타를 제대로 거르지 못한 제작진의 실수"라며 사과한 바 있다.
한편 김정숙 여사를 '김정은 여사'로 표기해 논란을 일으킨 MBN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제작진 의견진술'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의견 진술은 통상 법정 제재의 중징계 가능성이 있을 때 진행하는 절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