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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력 조절 실패', '홋줄 관리 부실', '홋줄작업 통제 시 판단 잘못' 등

(사진=연합뉴스)

 

5명의 사상자를 낸 해군 청해부대 4400톤 최영함의 홋줄 사고 원인과 관련해 '장력 조절 실패'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 10시 15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기지사령부 내 부두로 입항한 최영함의 선수 쪽 갑판에서 홋줄이 터져 최종근 하사가 순직했고 20대 상병 3명과 30대 중사 1명이 팔과 신체를 다쳤다.

해군은 사고 다음 날인 지난 25일부터 해군작전사령부 주관으로 합동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서 사고원인과 현장조사 등을 벌이고 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장력 조절 실패'로 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이다.

31일 해군에 따르면 사고 당시 해군 장병들은 최영함 함수 쪽 갑판에서 3번 홋줄을 보강하기 위해 7인치 홋줄을 하나 더 육상 볼라드에 걸려는 작업 중이었다.

보통 함정은 일반적으로 6개의 홋줄을 써서 정박하지만 파도나 너울로 정박한 배가 떠내려가는 등 위험 요소가 있기 때문에 같은 위치에 홋줄을 몇 가닥씩 더 내놓는 보강작업을 하는 경우가 있다.

해군(사진=자료사진)

 

그런데 사고 당시, 홋줄을 감고 푸는 기능을 하는 윈드라스(앙묘기)에서 홋줄을 과도하게 당겨 장력을 세게 받은 홋줄이 끊어져 사고가 발생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해군의 부실한 홋줄 관리 가능성도 제기됐다.

해군은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평소 사용하던 홋줄 대신에 새 홋줄이나, 이에 준하는 홋줄을 사용하기도 한다.

해군관계자는 31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시 사용된 홋줄은 새것이 아닌 평소 함정에서 쓰인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해군은 지난 27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홋줄 자체는 규격을 통과해서 들어온 제품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홋줄작업을 통제하는 간부들이 잘못된 판단을 내렸을 가능성이다.

사고 당시 과도한 당김으로 나타나는 홋줄의 떨림 증상을 사전에 식별하지 못했는지에 대해서 향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홋줄이 끊어져 장병이 다치는 사고는 이전에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7년 2월에도 군수지원함인 화천함이 진해군항으로 입항하던 중 홋줄이 터져 부사관 1명과 수병 2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화천함은 4200톤급으로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최영함과 비슷한 크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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