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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앉아 기자와 눈높이 맞춘 與 대변인들…한선교와 대비



국회/정당

    바닥 앉아 기자와 눈높이 맞춘 與 대변인들…한선교와 대비

    정춘숙·박찬대 원내대변인 바닥에 앉아 기자들과 대화
    韓 "걸레질 한다" 발언 논란 의식한 듯
    원조 '바닥대변인' 강병원 "韓 언행은 몰상식한 행동"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원내대변인이 4일 국회 2층 복도에 앉아 출입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이준규 기자)

     

    기자들을 향해 "걸레질 한다"는 자유한국당 한선교 사무총장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들이 4일 '바닥 백브리핑'에 나섰다.

    민주당 정춘숙,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후 회의실 바깥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백브리핑(back briefing)이란 공식 브리핑의 반대되는 개념으로 주요 행사와 관련한 설명이나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칭하는 용어다. 정당에서는 주로 대변인이나 원내대변인이 맡는다.

    이날 백브리핑에서 눈에 띈 부분은 두 명의 원내대변인이 회의실 옆 복도 바닥에 앉아서 민주당 출입기자들과 대화를 나눴다는 점이다.

    백브리핑이라 하더라도 현안이 있을 경우에는 촬영을 하는 일이 종종 있는 관계로 대체적으로 서서 하기 때문이다.

    이들의 백브리핑이 눈길을 끈 또 다른 이유는 전날 백브리핑을 준비하려 복도 바닥에 앉아있던 한국당 출입기자들을 향해 "걸레질을 하네"라고 말한 한선교 의원의 모습과 대비되기 때문이다.

    한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기자들의 취재환경이 열악해 고생한다는 생각에서 한 말"이라고 해명에 나섰지만, 현장에 있던 기자들은 이미 적지 않은 수치심을 느꼈고 다수의 매체가 해당 내용을 보도한 후였다.

    바닥 백브리핑의 원조인 민주당 강병원 의원도 이날 한 의원의 언행을 비판했다.

    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한 의원이 "취재할 때 바닥에 앉아야만 하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기사에만 집중하는 기자들과 눈높이를 맞추지는 못할망정 걸레질이라며 모욕하는 선배 언론인"이라며 "그 흐릿한 눈을 걸레로 닦아주면 깨끗해지겠느냐"고 말했다.

    민주당의 직전 원내대변인이었던 강 의원은 대변인 시절 민주당 대표 회의실이나 국회 정론관 앞 복도바닥에 기자들이 앉아있으면 함께 앉아서 백브리핑을 하곤 해서 '바닥 대변인'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강 의원은 "기자들은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취재원들에게 대신해서 물어보고, 또 정치인과 정당도 기자들을 통해서 원하는 바를 전달한다"며 "이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언론인들을 향해 걸레질을 한다고 말한 것은 몰상식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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