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경찰청 (사진=자료사진)
3살 여자아이가 몸 이곳저곳 멍이 든 채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숨진 여아의 친모로부터 아이를 폭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미혼모인 이 여성을 긴급체포했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15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23·여)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원룸에서 딸 B(3)양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전날 오후 11시쯤 119는 "평소 알고 지내던 언니가 집에서 딸이 숨을 쉬지 않아 울고 있다는 얘기를 들어 대신 신고한다"는 A씨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 현장에서 아동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경찰은 B양의 얼굴 등을 비롯해 몸 여기저기에 멍자국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날 오전 1시께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딸의 폭행 사실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혼모인 A씨는 딸과 단둘이 지내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양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긴급체포했기 때문에 피의자의 폭행과 사망 사이의 인과 여부 등은 앞으로 조사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혐의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