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 씨의 봉사 모습(사진=동명대 제공)
동명대 김선영씨(여 24. 상담심리학과 4)가 청소년지도사 지망생으로서, 재능기부성 국내외 봉사를 지속해 최근 양정청소년수련관의 부산시청소년단체협의회장상(제11회 부산청소년인재상)을 수상했다.
보수 학점인정 등 혜택 없이도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찾아내고 해결해나가는 재학생 40명(상담심리학과, 사회복지학과 2~4학년)의 집단 재능기부를 지난 5월부터 이끌고 있는 점 등을 특히 높이 평가받았다.
김씨가 단장인 이 '청깨구리팀'은 올들어 ▲부산시금련산청소년수련원 ▲사상구청소년수련관 ▲부산진구청소년문화의집 ▲반송2동청소년문화의집 ▲양정청소년수련관 ▲기장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 ▲금정청소년수련관 ▲부산시청소년활동진흥센터 ▲사하구청소년문화의집 ▲수영구청소년문화의집 등 총 10개 청소년기관의 홍보영상과 카드뉴스를 자체 제작해 이들 기관에 제공하는 등 SNS홍보를 돕고 있다. 그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청깨구리가 제작한 제24회금련산축제 홍보영상을 받아본 부산시금련산청소년수련원은 이를 높이 평가하여 10월 22일 수련원 메인 홈페이지에 게재했고, 지난 11월 9일에는 메인홈페이지에 탑재할 수련원종합홍보영상(2탄) 제작요청을 해왔다.
부산시청소년활동진흥센터는 '워크맨'을 패러디해서 청깨구리가 만든 영상이 사업과 활동을 아주 재미있고 쉽게 잘 표현했다고 격려해왔다.
특히, 기장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당초 청깨구리의 영상제작 대상이 아니었으나, 청깨구리 솜씨를 SNS를 통해 알게 된 이 센터 관계자가 지난 6월 제작 요청을 해왔다. 이렇게 만들어진 영상을 이 센터는 11월 1일 열린 '2019년 기장군 학교폭력대책심포지엄'에서 상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청깨구리는 오는 12월초에는 ▲해운대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서구청소년문화의집 ▲구덕청소년수련관 홍보영상과 카드뉴스를 제작할 계획이다.
김씨가 이 활동을 시작한 계기는 "부산지역에 청소년 관련시설과 유익한 프로그램이 꽤 많은데, 정작 이를 제대로 아는 이들은 적으므로, 교내의 예비 청소년지도사들이 재능과 힘을 모아 널리 알려나가자"고 이 대학 박수영 교수와 의기투합한 지난 2월이다.
청깨구리팀은 식지 않는 열정과 성과 등을 인정받아 최근 이 대학의 사업에도 선정됨으로써, 내년 이후에도 이같은 지역사회 밀착봉사성 재능기부를 이어가게 됐다. 리빙랩(Living Lab)이란 학생들이 클래스룸에서 벗어나 캠퍼스밖 사회문제를 스스로 찾아내고 해결방안을 마련해나가는 것을 말한다.
김씨는 또 지난 3월부터 부산시금련산청소년운영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맡아 현장에서 청소년캠프와 부스 운영 등을 지원하며 관련 프로그램모니터링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부산광역시청소년활동안전서포터즈로도 활동중이다. 지난 10월 19일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천체관측행사를 지원하기도 했다.
김선영 씨의 워크숍 모습(사진=동명대 제공)
인구보건복지협회 관련 전국연합동아리 'TOP-US' 활동의 일환으로 한국 청소년대표로 지난 7월 말레이시아에서 4일간 '청소년 성생식 보건 및 권리'를 주제로 각국 대표들과 함께 발표 토의 등을 가졌다.
김씨는 "올해에만(지난 3월~10월) 봉사활동 100시간(1365자원봉사포털싸이트 기준)을 이미 넘길 정도로 매우 바쁘지만, 뿌듯함은 엄청났다"면서 "이런 활동을 통해 전공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되는 많은 현장경험을 갖고 성장하게 되므로 다른 후배 학생들도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씨는 "SNS에 자주 등장하는 카드뉴스나 영상을 능숙하게 제작할 수 있게 되어 뿌듯함과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이 봉사를 통해 현재 희망하는 진로(청소년지도사)가 본인의 적성에 맞다는 것을 깨닫고 더 노력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이론만 배우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현장을 누비고 있는 청소년지도사 선생님들의 대면 인터뷰 등을 자주 해나가는 과정 등에서 풍성한 실전체험을 재학중에 일찌감치 쌓게 됐다"고 덧붙였다.
청깨구리란 '청'(청소년들의 의식을 깨운다)+'깨'(기존 틀을 깬다)를 합성해 만든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