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세계 곳곳에서 크루즈선 입항 불허가 잇따르자 WHO가 나섰다.
WHO는 선박의 자유로운 입항 허가(free pratique)와 모든 여행객을 위한 적절한 조처를 촉구하고 나섰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밤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어제 중국 외에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48명 가운데 40명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발생했다"며 "우리는 모든 승객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일본 정부와 국제해사기구(IMO), 선주 등과 지속해서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 보건 규정'(IHR)에 따라 선박의 자유로운 입항 허가와 모든 여행객을 위한 적절한 조처의 원칙을 강조하는 코뮤니케(공동 선언문)를 IMO와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5개국으로부터 입항을 거부당한 크루즈선 '웨스테르담' 호의 항구 정박과 승객 하선을 수락한 캄보디아에 감사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지금은 낙인이 아니라 연대를 위한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는 전날에만 코로나19 추가 검사에서 승객 29명, 승무원 10명 등 39명이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이로써 지난 5일 10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코로나19에 감염된 승객과 승무원은 총 174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승선자 3천 711명의 4.7%가 감염된 셈이다. 교도 통신은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은 승객중 일본인 3명과 외국인 1명 등 60~70대 남성 4명의 상태가 위중하다고 보도했다. 또 승객, 승무원과는 별개로 선내를 검역한 검역관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일본 정부가 검역원의 안전 문제도 제대로 챙기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