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통합당 이진복 총괄선대본부장(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막판 판세 반전 카드로 여권과 'n번방' 연루 의혹 제시를 예고하고 있다.
통합당 이진복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10일 국회에서 통합당·미래한국당 합동 선거전략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n번방과 관련된 많은 제보가 있었고, 선거 중에 이를 제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n번방' 텔레그램에 성착취 동영상을 제작, 유포한 사건으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본부장은 'n번방'과 여권 인사 연루와 관련한 질문에 "그런 이야기를 듣긴 했다. 구체적으로는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답했다.
이 본부장은 공개 시점과 관련해선 "구체적인 사항은 보고를 못 받았는데 제가 알기로는 그렇게 (주말에) 할 계획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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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본부장은 유튜브 '신의 한수'에 출연해 "저쪽(여당)에서 터질 것이 있다. 그걸 막기 위해 온갖 방법을 쓰고 있다"며 "많은 제보가 있었고 점검이 상당히 됐다. 주말쯤 국민들이 보시면 가증스러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통합당은 일각에서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 아들과 n번방 연루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원석 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자들이 이 위원장 아들이 연루돼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했다"며 "명확히 팩트 체크를 하자면 무관하다. 이 위원장 아들은 n번방 사건과 연결점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 대벼인은 또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제기한 '주말 n번방 정치공작설'에 대해선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문제를 얼마나 도구적으로 이용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슬픈 현실"이라며 "우리는 공당(公黨)으로서의 문제의 본질에 집중하는 것을 천명한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