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25~19:50)
■ 방송일 : 2020년 4월 17일 (금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미래통합당 조경태 최고위원
◇ 정관용> 미래통합당의 대표 최고위원 다들 이번에 낙선했어요. 유일하게 한 분 당선되신 분이 부산 사하을의 조경태 최고위원. 이제 5선 고지에 올랐네요. 연결해 봅니다. 안녕하세요.
◆ 조경태> 안녕하십니까? 조경태입니다.
◇ 정관용> 먼저 당선을 축하드리고요.
◆ 조경태> 감사합니다.
◇ 정관용> 당선은 축하드리지만 당 전체 성적은 참 아픈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조경태> 전체적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참패한 부분에 대해서 참담한 심정이고요. 어쨌든 이번 패배에 대해서 정확한 분석을 해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다시 한 번 우리 미래통합당이 국민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결과입니다. 정말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 정관용> 패인 분석을 제대로 해야 한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우리 조경태 의원의 생각에 제일 큰 패착, 패배 원인은 뭐라고 보세요?
◆ 조경태> 첫째, 겸손하지 못했다.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약간 지지율이 올라가니까 또 오만한 생각 이런 게 공천과정에서 드러났거든요. 그래서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 미래통합당이. 이런 평가들이 많이 있었고요. 또 총선거 종반에 접어들었을 때 어떤 불미스러운 어떤 막말 이런 것들이 상당히 좀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이렇게 보겠습니다.
◇ 정관용> 지지도가 조금 올라갔을 때 공천에서 오만했다. 그 상징이 누구누구입니까?
◆ 조경태> 그건 제가 표현하기는 좀 곤란합니다마는 공천이라는 것은 사실은 이기는 공천을 해야 되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사실 조금 아쉬운 부분이 여기저기서 많이 드러났습니다.
◇ 정관용> 부산, 경남지역으로만 보면 특히 부산지역으로만 보면 민주당의 의석을 많이 뺏어오셨어요. 그 결과는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 조경태> 제가 부산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활동을 했습니다. 그때 후보자들하고 또 공천선대위 간부회의에서도 우리 당의 부산시당의 이번 선거에 임하는 자세는 겸손과 통합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강조를 했거든요. 다행스럽게 부산의 미래통합당 후보자분들은 그런 구설에 오를 만한 그런 말씀들은 안 하셨던 것 같습니다. 최대한 낮은 자세로 이번 총선에 임하면서 20대 국회 선거 때보다는 조금 더 나은 성적을 올리지 않았나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부산, 울산, 경남을 다 합해서는 민주당의 지지도, 민주당이 얻은 표는 지난 총선보다 5%가 올라갔대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조경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쨌든 이번에 여러 가지 코로나 정국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악조건 속에서 치러진 선거이기 때문에 지금 말씀 주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소 지지율이 올라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어쨌든 지금 총선은 소선거구제지 않습니까?
◇ 정관용> 그렇죠.
◆ 조경태> 그래서 지금 치른 선거에서 의석수를 20대보다는 많이 확보했다는 부분은 어쨌든 선전했다고 생각합니다.
미래통합당 심재철 권한대행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해단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 정관용> 알겠습니다. 이제 앞으로 당을 어떻게 추스를 것이냐. 심재철 원내대표가 김종인 위원장을 찾아가서 비대위원장 맡아달라고 이야기한 걸로 지금 거의 확인되는데 맞습니까?
◆ 조경태> 아마도 만나자는 말씀을 들었고요. 어쨌든 훌륭한 분들의 제안에 응해 주실지는 모르겠지만 그분들이 해 주신다면 좋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조경태 의원께서도 김종인 비대위원장 카드에 동의하신 건가요?
◆ 조경태>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동의하셨다. 그런데 홍준표 의원이나 이런 분들은 지금 바로 좀 복당하고 싶다 이렇게 하고 전당대회 같은 것도 좀 빨리 하자는 의견도 있고 한데 우선 홍준표, 김태호 이런 분들의 복당 문제는 어떤 생각이세요?
◆ 조경태> 일단은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당선되신 분들 역시 당선을 축하드리고요. 다만 우리 당 자체적으로 좀 재정비를 해야 될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의견을 종합적으로 보고 결정해야 되는 그런 주장들이 많이 있고요. 그래서 복당 교체에 대해서는 비상대책위원회가 곧 꾸려지고 또 새로운 지도부가 전당대회를 통해서 탄생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당헌당규에 따라서 절차를 잘 밟아나가면 좋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 정관용> 그 말씀은 무소속 당선자들 복당 지금 논의할 때가 아니다 이건가요?
◆ 조경태> 지금은 당내 지금 패배에 대한 수습이 우선이고요. 지금은 우리 당과 서로 잘 협력해서 그분들과 잘 협력하는 모습들이 중요할 것 같고요. 지금은 복당 문제를 당장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절차를 좀 따라야 되니까. 비상대책위원회든 새로운 지도부든 그래서 논의를 좀 더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리고 전당대회가 현재 예정대로라면 8월인데 그걸 조금 더 당기자는 의견도 있고 반대로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가 들어선다면 오히려 거기에 그냥 더 시간을 줘서 전권을 갖고 당을 쇄신하도록 하자라는 의견도 있던데 전당대회 시기 문제 생각은 어떠세요?
◆ 조경태> 저는 개인적으로 다음 주쯤에 21대 당선자 총회를 열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21대 당선자 총회를 열어서 거기에서도 총의를 모아봐야 되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질문을 한다면 저는 어수선한 그리고 이 참패한 분위기를 일신하는 의미로서 저는 조기 전당대회도 저는 나쁘지 않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조기 전당대회도 나쁘지 않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수락하더라도 조기 전당대회가 여전히 유력합니까?
◆ 조경태>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해서 용어들을 좀, 비상대책위원회는 비상적인 대책위원회지 않습니까? 길어진다는 것은 저는 용어를 조금 해석을 잘못 이해하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 조경태> 비상적으로 좀 빠른 속도로 수습하라는 의미에서 비상비대위가 꾸려진 것이지. 그래서 너무 길어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새로운 지도부가 일신하는 저는 혁신, 일신이 필요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혁신, 일신하는 조기 전당대회. 만약 그렇다면 조경태 의원 스스로 당대표에 도전하실 의사가 있으신가요?
◆ 조경태> 글쎄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저는 신중하게 접근을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당이 많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누가 과연 이 당을 혁신해서 살려낼지, 구해낼지에 대해서는 아마 당원들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물론이겠죠. 마지막 질문이 될 텐데 미래한국당이 이제 19석 얻었잖아요. 일각에서는 별도 교섭단체를 만들어서 공수처장 추천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고 이런 얘기들이 나오던데 그런 방안을 위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 조경태> 제가 아직까지 찾아보지는 못했습니다마는 아마도 같이 합칠 거라고 저는 보고 있고요.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미래한국당하고도 긴밀하게 잘 소통해서 함께 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정관용> 별도 교섭단체에 반대하신다 그 말인가요?
◆ 조경태> 반대의 의미는 아니고요. 그런 얘기는 처음 들은 내용입니다.
◇ 정관용> 별로 고민을 안 해 보셨고요.
◆ 조경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살펴봐야겠다는 말씀 드립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조경태> 감사합니다.
◇ 정관용> 미래통합당 조경태 의원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