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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방문 3천명 연락두절…경찰 협조 적극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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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 클럽 방문 3천명 연락두절…경찰 협조 적극 추적"

    지난달 24일~지난 6일 5517명 명단 확보…"2천명 이상 통화"
    "연락 안된 3천명, 카드내역 확인, 경찰력 등 범정부적 협조"
    "각 지자체, 행정명령 이행 점검해 어길 시 고발, 구상권 청구"

    '집합금지명령문' 이 붙어 있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의 모습.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정부가 이태원 클럽발(發) 코로나19 감염 추가확산을 막기 위해 클럽 방문객 5천여명의 명단을 확보했지만 이 중 절반 이상인 3천여명이 '연락 두절' 상태라고 밝혔다. 정부는 신용카드 사용내역 조회 및 경찰력 동원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 접촉자들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11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서울시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 소재 클럽 방문자 5517명의 명단을 확보해 지금까지 2천명 이상과 통화해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연락이 닿지 않는 3천명에 대해서는 신용카드 사용내역 확인, 경찰청 등 범정부적인 협조를 통해 적극 추적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당초 서울시는 이태원 소재 유흥시설 중 가장 먼저 영업을 재개한 시점인 지난달 24일을 시작으로 조사범위를 잡고 약 7천여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이 중 중복되는 인원을 제외한 5517명을 추려냈지만, 연락처 허위기재, 고의적 통화 회피 등으로 '연락 불통'인 인원이 311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속적으로 이들과 직접 연락을 시도하는 한편, 해당기간 카드 사용내역을 확인하는 등 보완책을 통해 최대한 빨리 접촉자들을 찾겠다고 밝혔다. 신상노출을 꺼리는 클럽 방문자들도 있을 뿐 아니라, 이들의 '자발적인' 신고와 진단검사에만 의존하는 데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초기에는 명부에 작성된 사람들의 연락비율이 상당히 낮았지만 계속해서 비율이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화번호가 잘못된 것인지, 전화를 안 받는 것인지는 확인이 되고 있지 않지만 계속해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별도로 주말부터 신용카드 조회를 지금 하고 있고, 관련 정보들도 각 지자체에 전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질병관리본부와 신용 여신협회를 통해 카드 조회는 계속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서울에서 하루새 확진자가 20명 늘었다. 서울시는 10일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20명 늘어났으며, 이중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18명, 해외접촉 관련은 2명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서울 지역 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총 30명으로 늘어났다. 사진은 10일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 (사진=황진환 기자)

     

    다만, 통신 기지국 접속기록을 활용하는 방안은 다소 실효성이 떨어져, '재난안전문자'를 일괄 발송하고 있다고 첨언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어떤 특정 클럽을 방문했는지에 대한 부분은 통신기지 조회를 통해선 파악이 어렵다"며 "그래서 저희들이 서울, 경기, 인천과 협의했던 부분도 전국에서 클럽을 이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특정 통신기지 조회보다는 전국적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재난안전문자를 보내자고 했던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지난주 토요일, 일요일 계속해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경우 가까운 선별진료소에 가서 검사를 받도록 계속해 안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추후 유사사례를 막고자 유흥시설에 대해 '운영 자제'를 권고한 행정명령과 각 지자체별 '집합금지명령' 등의 이행상황을 점검하며, 이를 어길 시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지자체별로 관내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집합금지 명령을 실시하고 있으며, 경기도와 인천시는 '미감염'이 확인될 때까지 최대 2주간 '대인접촉 금지명령'을 내린 바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각 지자체는 앞으로도 행정명령 이행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고발, 처벌 등 강력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명령 미이행에 따라 발생하는 비용에 대해서는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경기도는 경기도 관내 모든 유흥시설에 대해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발동하면서 이태원 클럽 출입자들에게 진단검사 실시와 '대인접촉 금지명령'을 내렸다. 서울시 역시 서울 전역의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무기한' 발령했다.

    뒤이어 인천시도 유흥업소 관련 집합금지 명령과 지난달 29일부터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이들에 대해 대인접촉 금지를 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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