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교육부가 오는 20일 고등학교 3학년 등교를 예정대로 시작하기로 최종결정하면서 앞으로 학교에서의 철저한 방역준비가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18일 교육부에 따르면, 박백범 교육부차관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이 우려되지만 오는 20일 고3 학년의 등교수업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등교수업을 무기한 연기하기보다는 방역조치를 철저히 함과 동시에 등교수업을 개시해야 한다는데 방역당국 등과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입시를 앞둔 고 3학년 학생은 물론 취업을 앞둔 특성화고, 예술 ·체육 분야 학생 들에게도 등교수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태원발 감염 확산에 등교수업 시작에 대한 걱정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등교수업이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학교 등교수업은 오는 20일 고3부터 시작돼, 고2·중3·초1~2·유치원생은 27일, 고1·중2·초3~4학년은 6월 3일, 중1과 초5~6학년은 6월 8일에 순차적으로 등교하게 된다.
교육부는 등교수업을 위해 학교 여건에 따라 학년별 격주제나 격일제 운영을 계획하고 있고 또 수업시간 단축이나 복도 통행도 한쪽 방향으로 하는등 접촉과 밀집도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관건은 학교에서의 철저한 방역 준비와 통제 가능성이다.
다행히 이태원발 집단감염이 아직 학교로까지 번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교직원, 원어민 보조교사, 학생 등 51명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고, 이태원 지역을 방문한 838명 중 786명이 음성 판정을 받는등 아직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될지 여전히 불확실하고 가을 2차 대유행도 우려되고 있는 형편이다.
더구나 대규모 등교가 시작되면 상황이 또 어떻게 바뀔지 불안할 수밖에 없다.
학생들에 대한 학교방역 관리는 물론 학원과 가정, 지역사회 등에서의 생활방역이 앞으로의 등교수업 지속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