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80일 만에 등교수업이 시작된 20일 서울 경복고등학교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등교하는 고3 학생의 발열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고3 등교 첫날인 20일 추가 감염 우려에 긴급 귀가조치가 내려졌던 인천 지역 66개 학교는 이번주 등교하지 않고 원격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21일 실시되는 고3 학력평가도 온라인으로 치른다.
교육부와 인천시교육청은 전날 긴급 회의에서 이들 학교들에 대해 이번주까지 등교하지 않고 원격수업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이날 학력평가도 온라인으로 치르도록 해 미추홀구·중구·동구·남동구·연수구, 5개 구의 66개 고교 3학년생들은 자택에서 온라인으로 학평 시험을 보게 된다.
이들 학생들은 시험 시간에 맞춰 인천시교육청 홈페이지에서 시험지를 내려받아 원하는 학생에 한해 시험을 볼 수 있게 된다.
이들 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인천 5개 군·구와 전국 시도의 고3들은 등교해 정상적으로 학력평가를 치르게 된다.
앞서 전날 80일만에 고3 등교가 시작된 첫날부터 인천 지역에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인천 지역 전체 학교의 절반 이상인 66개 고등학교에서 수업 도중 모두 긴급 귀가조치가 내려졌다.
인천에서는 전날 하루에만 6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교육당국은 등교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고3 확진자가 다닌 체육학원을 이용한 학생 145명과 접촉자 700여명에 대한 검체검사 결과를 토대로 오는 22일 판단하기로 했다.
이처럼 등교수업 첫날인 전날 인천 뿐아니라 경기도 안성에서도 9개교의 등교가 중단되는등 무더기 등교 중지 사태가 빚어졌다.
또 광주, 대구, 충북, 강원 등 전국에서 의심증상을 보인 학생이 속출해 130여명이 119구급대로 이송되는등 혼란을 빚었다.
학생들의 등교 시작과 함께 추가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학교 현장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대학입시를 코앞에 두고있는 고3 학생들은 더 이상 여유가 없는 형편이다.
5월부터 8월까지 짧아진 1학기에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6월과 7월 모의고사 등 제대로 공부도 못한채 총 5차례의 시험일정을 숨가프게 소화해야 한다.
이어 곧바로 9월부터는 대입 수시전형이 시작되는만큼 고3 학생들은 학업과 방역에다 빠듯한 학사일정까지 부담이 더 커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