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보안법' 저지에 유럽 지도자 동참 촉구하는 조슈아 웡(사진=연합뉴스)
중국이 홍콩내 반 중국행위를 처벌하는 홍콩 국가보안법을 통과시키자 홍콩 민주화 시위의 주역인 조슈아 웡 데모시스트당 비서장이 탈당 의사를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조슈아 웡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홍콩보안법을 처리한 직후 트위터를 통해 "내 목소리가 당장 들리지 않아도 국제 사회가 계속해서 홍콩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우리의 마지막 자유를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며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웡은 앞서 홍콩보안법 처리 소식이 알려지자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알던 홍콩의 모습은 끝났다"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이어 "홍콩은 독단적 기소.비밀재판.언론탄압.정치 검열로 특징지어지는 새로운 공포통치 시대로 접어들게 됐다"면서도 "중국의 권위주의 역풍 속에서도 홍콩인은 다음 세대를 위해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해 싸울 것이다"라고 밝혔다.
웡은 2014년 17세의 젊은 나이로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한 홍콩 우산 혁명을 이끈 홍콩 민주화 시위의 상징이다
홍콩 누리꾼 사이에서는 홍콩보안법 통과이후 체포될 조슈아 웡과 빈과일보 운영자인 지미 라이 등 54명의 명단을 담은 '블랙리스트'가 퍼지기도 했다.
한편 닛케이아시안리뷰는 홍콩인들이 중국의 감시와 처벌에 대한 두려움으로 정치적으로 민감한 SNS게시물을 삭제하고 반중 성향의 지인을 온라인 친구 명단에서 삭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