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텔레그램에서 재유포된 '박사방'의 성착취 동영상을 내려받은 이른바 '피카츄방' 유료회원들이 경찰에 무더기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23)씨 등 피카츄방 유료회원 2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B(20·구속기소)씨가 운영한 텔레그램 유료 대화방 '피카츄방'에서 '박사방'이나 'n번방'의 미성년자 성착취 동영상 등을 내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10∼30대인 이들은 애초 B씨가 운영한 무료 대화방에 있다가 1명당 4만∼12만원의 회원 가입비를 내고 유료 대화방으로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 유료 대화방에서는 아동·청소년 성착취 영상물 500여개와 일반 음란물 1천800여개가 공유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B씨는 텔레그램에서 유료 대화방 1개와 무료 대화방 19개를 운영했으며 '잼까츄'라는 대화명을 사용했다. 무료 대화방 회원 수는 2만명을 넘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성착취 동영상 등을 재유포(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음란물 제작배포 등)한 혐의로 지난 4월 구속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경찰은 A씨 등 25명 외 피카츄방 유료 회원 41명의 신원을 특정하고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또 B씨가 지난해 12월 이전인 같은 해 8월부터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유료 대화방에 가입한 회원이 더 있는지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