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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이만희 32억 횡령의혹에 "어버이날 용돈' 주장"

사회 일반

    "신천지, 이만희 32억 횡령의혹에 "어버이날 용돈' 주장"

    신천지, 이만희 구속으로 결속 단단해질 것
    추미애 탄핵청원에 교인들의 눈 돌리고 있어
    횡령 의혹엔 '용돈으로 32억 줄 수 있다' 대응
    교인 탈퇴 이어졌지만 10만 이상 남아있는 듯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윤재덕(종말론사무소 소장)

    엊그제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구속됐습니다. 이만희 회장은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확산할 그 당시에 신천지와 관계된 사실을 축소한 혐의 그리고 56억 원에 달하는 헌금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죠. 그런데 이 금액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을 횡령했을 것이다. 그 규모는 2000억원에 가까울 것이다. 이런 실제로 신천지 차명계좌를 관리했다는 사람의 증언이 나오면서 고위간부의 제보가 나오면서 이게 56억 원에 그칠 건가, 의문이 생기는데요.

    사실 여러분, 지난 2월 떠올려보세요. 신천지의 민낯에 만천하에 드러났죠. 포교 과정에서 거짓말한다든지 가출을 해서 합숙 생활을 한다든지 여러 가지 비정상적인 행태들이 많이 드러났는데 그 후로 신천지는 도대체 어떤 상황인 건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오늘 이분 연결을 해 보려고 합니다. 종말론사무소의 윤재덕 소장, 연결돼 있습니다. 윤 소장님, 안녕하세요.

    ◆ 윤재덕>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결국은 이만희 총회장이 구속이 됐어요.

    ◆ 윤재덕> 네. 검찰에 대해서 사실 별 기대를 안 하고 있다가 이만희 씨를 비롯한 신천지 지도부가 구속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한 게 지난 6월 29일이었습니다. 그때 신천지 공지에 보니까 ‘지도부가 모두 구속이 되더라도 교인들은 영상예배하면서 흔들리지 말아라’ 이런 대목이 있었거든요.

    그러더니 이후 3명이 구속되고 이만희 씨는 수사를 피할 생각이었는지 병원에 가 있고 그러면서도 교인들을 단속하는 공지가 줄을 이었고요. 그러면서도 구속 결정이 났던 1일 새벽까지 저는 사실 구속 안 되더라도 실망하지 말아야지, 이런 마음으로 되뇌고 있었거든요. 이제라도 법에 의한 정당한 판결을 받게 돼서 정말 다행입니다.

    신천지 교주 이만희가 지난 3월 2일 오후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해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한형기자

     



    ◇ 김현정> 다행이에요. 그런데 문제가 터진 게 지난 2월인데 지금 8월이잖아요. 구속이 왜 이렇게 늦어진 겁니까?

    ◆ 윤재덕> 저도 사실 잘 모르겠어요. 너무 복잡한 연유들이 있겠습니다마는 그래도 이제 늦어서 안타까운 마음보다는 지금이라도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앞서는 게 사실입니다.

    ◇ 김현정> 이만희 총회장이 신천지 만든 게 1984년이에요. 그동안 참 많은 논란들이 있었습니다마는 잘 피했고, 신천지를 만든 이후 구속이 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면서요?

    ◆ 윤재덕> 네.

    ◇ 김현정> 사회적인 여론도 그렇고 또 법적으로도 구속이 되고 하니, 해체 수순으로 가는 것 아니냐 이런 전망도 나오는데 일단 어떻게 보십니까?

    ◆ 윤재덕> 사실은 너무 이른 판단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인간의 신념, 믿음이 작동하는 방식을 생각해 본다면 물론 큰 역경 앞에서 포기 될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더 강화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신천지 지도부가 교인들의 믿음이 강화될 수밖에 없도록 여러 작전들을 펴고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여전히 신천지 교인들의 믿음이 강화되는 이유가 세 가지 정도가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해체되는 쪽으로 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믿음이 강화되는 쪽으로 갈 것이다라고 보는 세 가지 이유, 첫 번째는 뭔가요?

    ◆ 윤재덕> 첫 번째는 지금 신천지 지도부의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인데요. 그 전략이란 외부의 적을 만들어서 내부를 교합시키는 전통적인 방식이거든요. 최근에 추미애 장관 탄핵 음모가 정확히 여기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그러니까 기존 정치적 담론에 발을 담가서 신천지 교인들의 눈을 돌리는 방식인데, 이게 대단히 잘 먹히고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정치적인 프레임을 씌워서 외부와 싸우게 한다는 건데. 저희가 지금 화면을 좀 띄워놓은 게 있어요. 첫 문장이 이래요. ‘총회장님 잡아간 문재인 정권 이대로 볼 겁니까? 이렇게 몇 글자 찌끄린다고 석방 되십니까? 주둥이로만 떠드는 가짜 신천지인들은 불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입니다’ 라고 하면서 하자, 이렇게 선동하는 글 같아요.

    ◆ 윤재덕> 신천지 교인이 작성한 글인데요. 신천지가 설정한 외부의 적이 초기에는 한국 개신교 내지는 기독교방송국인 CBS, 그리고 PD수첩에서 신천지를 다뤘던 MBC가 주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적을 확대시켜나가더니 이제는 대한민국 정부를 적으로 삼는 수준에 이르렀거든요. 현재 신천지 지도부의 수사 과정을 누명, 핍박이라고 말할 정도니까요.

    현재 신천지 지도부가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주장이 있는데 그게 ‘중국인들에게 출입국 통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코로나가 확산된 것이지 신천지에는 아무런 탓이 없다 내지는 창문을 열어놓고 모기를 잡으려고 하니까 안 되는 것이다’ 이렇게 얘기들을 신천지 지도부 입에서 대단히 쉽게 들을 수 있거든요. 이것도 우리 익숙한 말 아니겠습니까?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가 지난 31일 오전 경기 수원시 수원지방법원 입구에서 이만희 신천지 교주의 구속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앞서 이 교주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비공개 출석했다. 이한형기자

     



    ◇ 김현정> 많이 들었죠.

    ◆ 윤재덕> 심지어 신천지 청년들이 일베에 올라온 자료들을 메신저로 공유하는 건 흔하게 볼 수 있는 일입니다. 지금 신천지 성비가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대부분 여성과 부녀자들이거든요. 여성 청년과 부녀자들인데 이분들의 정치적 극우화가 사실 대단히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탄핵하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었는데 알고 보니까 신천지 간부가 올린 거더라까지는 우리가 알고 있는데 그 사람의 신상도 정확히 파악이 됐습니까?

    ◆ 윤재덕> 그럼요. 저희가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신천지 최대 지파에서 2인자라고 불리는 인물이고 그 신천지 내에서 교육을 맡은 사람입니다. 저희가 누군지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말단에 있는 어떤 신자 하나가 아니라 상당히 고위 간부라는 말씀이군요.

    ◆ 윤재덕> 네, 상당히 고위 간부고 신천지 12지파 전체 입장을 대변하는 화상회의 내용이었다는 게 분명하죠.

    ◇ 김현정> 외부의 적을 두고 있다, 그 외부의 적은 지금까지 상당히 계속 바뀌어왔는데 이제는 정부를 향해서 어떤 활동들을 하는 거예요?

    ◆ 윤재덕> 신천지 고위 간부의 화상회의 내용들을 보니까 국민청원 점진적으로 참여할 것. 그리고 코로나 피해연대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편지들이 발송된 것도 활동의 일환이고요. 그리고 온라인 전쟁을 하자는 얘기를 했기 때문에 댓글들을 가만히 보시면 신천지 교인들이 여럿 참여했고, 또 여러 유튜브 채널들도 많이 개설이 됐습니다. 신천지 교인의 입장을 피력할 수 있는 온라인 여론전을 지금 열심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온라인 여론전, 드러내면서 합니까?

    ◆ 윤재덕> 네, 이게 의아한 점입니다. 전에는 감추고 많이 했는데 이제는. 그런데 앞에 꼭 이걸 붙어요. 이거는 저희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라는 걸 꼭 붙이더라고요. 꼬리자르기를 하기 위해서 미리 하는 거죠.

    ◇ 김현정> 해체가 쉽지 않을 거라고 보신 두 번째 이유는요?

    ◆ 윤재덕> 신천지 교인들 스스로가 정보를 차단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정부와 언론을 신뢰하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아까 주적이 정부라고 말씀하셨는데 정부뿐만 아니라 신천지를 둘러싼 모두가 지금 적이 돼버린 상황입니다.

    그래서 신천지 지도부의 필터링을 거친 정보만을 수용하고 있는 것인데요. 제가 작가님한테 이미지 파일 하나 보내드렸습니다마는 이게 신천지에서 교인들이 볼 수 있도록 뉴스 기사들 링크들을 정리해서 계속 내려보내는 공지가 있거든요.

     



    ◇ 김현정> 지금 유튜브나 레인보우 앱으로 보시는 분들은 확인이 가능하시고 라디오 들으시는 분들을 위해서 제가 잠깐 읽어드리자면 쭉 언론사 이름이 나오고 신천지 입장을 내놓은 기사들만 링크를 걸었네요?

    ◆ 윤재덕> 기사 제목이 되게 일반화돼 있잖아요. 이런 제한된 정보만을 교인들이 접할 수 있도록 지도부가 지금 정보를 통제하고 있는 것이죠.

    ◇ 김현정> 예를 들면, 신천지 “재판에서 진실을 밝힐 것” 이런 기사예요.

    ◆ 윤재덕> 그렇죠. 신천지한테 뭔가 아직 남아 있는 것처럼 여지를 두는 것인데. 신천지 교인들에게 사태를 바라보는 편향적인 시각을 시시각각 공지로 내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접한 신천지 교인들 경우에는 횡령이 어떤 의미인지도 모르고 계셨어요. 그저 자신들한테 말씀을 가르쳐준 이만희 씨가 고마워서 어버이날 32억 정도는 줄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주장을 제가 듣기까지 했거든요.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이에요? 어버이날에 32억을 주다니요?

    ◆ 윤재덕> 그러니까 이번에 이만희 씨 부인의 48개의 계좌를 통해서 2015년 어버이날에 많은 양의 돈이 횡령됐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서 밝혀졌거든요. 그런데 이 사실에 대해서 제가 신천지 교인한테 물어보니까 ‘그럴 수 있는 거 아니냐, 너무 고마우면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은 32억 정도 받아갈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얼토당토하지도 않은 주장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헌금을 냈던 교인들이 그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 알지 못하면 그게 바로 횡령이다’ 라고 횡령의 정의를 가르쳐줘야 되는 상황이 되었거든요. 그래서 교인들이 정보가 제한된 채 그 사안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객관적인 정보를 확인해 보지 않은 경우가 너무나 많다, 심지어 이만희 씨가 32억 가져간 것이 나의 잘못이라는 걸 인정하는 기사도 나왔는데 그 기사는 신천지 교인들에게 닿지를 않는 거예요.

    ◇ 김현정> 정보를 차단을 한다고 해도, 이것만 보세요 한다고 해도. 요즘 손에 핸드폰 다 하나씩 들고 다니는데 찾아서 보면 되는 거잖아요. 기사들 보면 되잖아요. 안 봐요?

    ◆ 윤재덕> 그런데 신천지 교인 같은 경우 처음에 신천지 교인이 되는 교육, 6개월 간의 신학원 교육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핸드폰이나 뉴스나 이런 것들에 거리를 두게끔 교육을 받습니다.

    ◇ 김현정> 그것들은 악이다? 이런 식의?

    ◆ 윤재덕> 악이기도 하고 신천지 쪽의 정보만을 신뢰하게끔 그것서 계속 교육을 받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핸드폰이랑 멀어지거든요.

    ◇ 김현정> 맞아요. 이런 얘기들 2월에 참 많이 했었는데, 생각이 나네요.

    ◆ 윤재덕> 신천지 교인의 문제는 정보가 제한된 게 문제이고요. 정보 전달을 위해서는 신천지 교인들과 신뢰관계가 확보되는 것이 반드시 선결돼야 되거든요. 더디 걸리더라도 신천지 해결하는 정도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횡령 얘기가 나온 김에 최근에 신천지에 차명계좌를 관리했다는 관리인 한 사람이 나타났어요. ‘내가 20년 가까이 관리를 했는데 빼돌린 금액 2000억 원에 가까울 거다’라고 증언을 하는, 제보를 하는 분이 나타났는데 이거 어떻게 된 겁니까?

    ◆ 윤재덕> 제가 지난번 뉴스쇼에 나와서 말씀드린 대로 코로나 이전만 하더라도 신천지의 자산이 그때 당시 5000억이 넘었고 현금 흐름이 1조를 넘었잖아요. 그런데 이 많은 돈을 외부 감사 한 번 없이 신천지 총회와 각 지파만 관리만 하고 있습니다. 소위 눈먼 돈이라고 부를 수 있어요. 어느 정도 직급이 있으면 횡령이 너무나 용이한 구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파장들이 100억대 횡령했다는 혐의를 받는 것이고 심지어 신천지 교회 담임들의 횡령 의혹들도 제보들이 줄을 잇고 있거든요.

    그런데 하물며 신천지 계층 구조의 꼭대기에 있는 이만희 씨입니다. 게다가 이번에 32억 횡령에 대해서는 고작 8개월 동안 횡령한 금액이 32억 원이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고위 간부의 증언이 충분히 신빙성이 있지 않나, 추가 횡령 가능성에 대해서 분명히 타진해 봐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 증언이 나온 이상 더 수사를 해야 될 것이라는 말씀.

    ◆ 윤재덕> 그런데 이 사안에 대해서는 아직 고발이 안 돼 있는 상황이거든요. 더 추가로 고발이 들어가서 수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되는 대목입니다.

    ◇ 김현정> 종말론사무소나 혹은 그 제보자가 직접 고발을 할 생각은 없으세요?

    ◆ 윤재덕> 준비를 해 봐야죠. 아직 산적해 있는 고발, 이미 돼 있는 사안들이 있거든요. 학원법 위반이라든가 지파장들 고발이라든지 지금 남아 있어서 순차적으로 해결이 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서울시 직원들이 지난 3월 17일 서울 강서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바돌로메 지파 본부에 행정조사를 위해 진입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 김현정> 신천지 해체는 그래도 쉽지 않을 거다라고 보는 세 번째 이유는 뭔가요?

    ◆ 윤재덕> 세 번째가 가장 중요하고 결론이기도 한데 신천지 지도부가 신천지 교인을 제외한 모든 사람을 적으로 설정했던 지도부가 기대하는 건 갈등과 투쟁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이게 교인들의 시야를 좁게 만들고 내부를 단결시킬 것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신천 외부의 적으로 설정된 사람들, 그러니까 우리 같은 신천지 교인 아닌 사람들이 이 지도부의 장단에 아주 잘 맞춰졌습니다. 그래서 같이 비아냥거리고 조소하고, 신천지 교인들이 내부로 단합할 수 있는 외부 세력이 되어주었던 것이죠.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이에요? 예를 들자면.

    ◆ 윤재덕> 댓글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신천지 교인이 정부를 욕하든지 교회를 욕하든지 현 상황을 신천지 책임이 아니라고 말하는 댓글을 달았을 때, 거기에 반응하는 일반 시민들의 모습을 주시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똑같이 비아냥거리고 똑같이 조소하기 때문에 신천지가 외부 세계와 여전히 긴장을 유지하면서 버틸 수 있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거든요.

    따라서 이것에 대한 해법이, 지도부의 방식을 뒤집는 겁니다. 그러니까 제가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에서는 비난과 조롱으로 무장한 신천지 교인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그 사람들에게 똑같은 방식으로 우리 악감정을 표현하는 건 이미 수싸움에서 접고 들어가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럼 어떻게 해야 되나요?

    ◆ 윤재덕> 그런데 소위 이단 사역이라는 게 이런 얄팍한 사유에 의해서 진행되었거든요. 제가 방법을 말씀드릴게요. 방법은 별로 어렵지 않아요. 정부 욕하고 신천지 비호하는 것 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사람을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 만난다면 먼저 그 사람 이야기를 그냥 들어주면 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주장을 요약해서 다시 한 번 들려주는 게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 사람의 주장이 뭔지 파악하고 근거를 물으며 천천히 대화를 이어나가면 돼요. 왜냐하면 신천지 문제는 사실 관계가 대단히 명확하기 때문에 그 사람에게 정보 전달만 이루어지더라도 큰 진전을 보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신천지 지도부가 원하는 그 팽팽한 긴장을 늘어지게 만들어버리자는 것이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윤재덕> 그래서 속 비어 있는 승리가 아니라 진실을 함께 추구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시중의 정보가 차단돼 있다는 상태에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하나하나 알릴 필요가 있다 그 말씀이신 것 같아요.

    ◆ 윤재덕> 네, 물론입니다.

    ◇ 김현정> 여전히 교세가 기세등등합니까?

    ◆ 윤재덕> 사실은 많이 사람들이 탈퇴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신천지 지도부의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도 여행도 다니고 집에서 편하게 있는 신천지 교인들도 다수 있다고 제가 제보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헌금액도 많이 줄었고 온라인 예배 참여 인원도 빠져나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와 반대로 더 결집되어서 전우애를 느끼시는 신천지 교인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 김현정> 빠져나간 사람의 수가 대략 어느 정도 된대요?

    ◆ 윤재덕> 저희가 추산할 수 있는 근거가 헌금 액수 보고랑 온라인 예배 참여 인원이거든요. 특정 지파의 표본을 가지고 조사를 해 보니까 적어도 지금 10만 이상 남아 있다, 그리고 헌금은 지금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이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하지만 결속력은 더 단단해졌다, 그 말씀이시군요.

    ◆ 윤재덕> 그렇죠. 내부 결속력은 더욱 단단해질 수 있는 상황이 조성이 된 거죠. 외부와의 적대관계가 만들어졌으니까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만희 씨 구속을 계기로 해서 신천지 도대체 어떻게 돼 가고 있는 건가 오늘 한번 분석하고 전망해 왔습니다. 윤재덕 소장님 감사합니다.

    ◆ 윤재덕>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종말론사무소 윤재덕 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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