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매각 급제동 걸린 틱톡 로고(사진=연합뉴스)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미국사업 인수업체가 1일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31일(현지시간) 미 CNBC가 보도했다.
틱톡 운영회사인 바이트댄스가 그동안 미국과 뉴질랜드·오스트레일리아 사업자들과 매각 협상을 진행해 왔으며, 이르면 1일 최종 인수업체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틱톡 인수전의 미국내 후보군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월마트 연합군과 오라클의 양자대결로 진행돼 왔다. 특히 월마트는 SNS 앱이 전자상거래를 강화할 것이라며 지난주에 깜짝 경쟁자로 나서 MS와 연합했다.
미국 정부는 틱톡이 이달 20일까지 미국 회사에 매각되지 않으면 미국에서 틱톡을 금지하겠다고 한데다 기술 회사가 인수협상을 주도하기를 원함에 따라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입지가 좁아지게 됐다.
틱톡 매수 가격은 200억 달러(23조7360억 원)~300억 달러(35조6040억 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CNBC는 그러나 바아트댄스가 틱톡관련 기술 수출에 대해 중국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다고 밝힘에 따라 인수계약이 지연되거나 무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상무부는 허가가 필요한 '수출 제한 기술 목록'을 수정·발표하면서 음성과 문자 인식처리, 사용자에 맞춘 콘텐츠 추천, 빅데이터 수집 등 AI 분야를 포함해 틱톡 기술 수출에 제한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치인 등은 "바이트댄스가 중국 공산당이 통제하는 정보활동을 지원하고 협력하도록 강요 받을 수 있다"며 틱톡 이용으로 인한 미국인 개인정보 유출 우려 등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