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평양에서 노동당 제8차 대회가 개막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북한의 향후 5년간 총노선을 토의·결정하는 노동당 8차 당 대회가 5일 평양에서 개막됐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가 1월 5일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개막됐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개회사와 사업총화보고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2016년 7차 당 대회에서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됐다"며, "우리의 노력과 전진을 방해하고 저애하는 갖가지 도전은 외부에도, 내부에도 의연히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현존하는 첩첩난관을 가장 확실하게, 가장 빨리 돌파하는 묘술은 바로 우리자체의 힘, 주체적 역량을 백방으로 강화하는데 있다"며, "결함의 원인을 객관이 아니라 주관에서 찾고 주체의 역할을 높여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는 원칙으로부터 이번 당 대회에서는 우리가 할 수 있고 반드시 해야 할 과학적인 투쟁 목표와 투쟁과업을 확정하자고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미 이룩한 성과도 귀중할 뿐 아니라 축적된 쓰라린 교훈도 매우 귀중하다"며, "특히 그대로 방치해두면 더 큰 장애로, 걸림돌로 되는 결함들을 대담하게 인정하고 다시는 그러한 폐단이 반복되지 않게 단호한 대책을 세워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주체혁명 위업을 또 다시 새로운 승리에로 도약시키는 위대한 전환점, 영광스러운 조선로동당의 75년 집권역사를 80년에로 억세게 잇는 결정적 시각에 서있다"며, "모진 도전과 불안정으로 가득찬 이 세계에서 우리 조선을 더욱 강대하고 부유한 길로 이끌며 우리 인민에게 행복을 당겨오는 지름길을 가리켜야 할 중임이 우리들 모두에게 지워져있다"고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당 대히 준비 과정에서 5년 전 7차 당 대회의 결정 집행 정형을 분석총화하고 향후 전진 발전을 위한 경험과 교훈을 찾는 사업을 진행했다면서, 비상설중앙검열위원회를 조직 파견해 현장 의견을 청취했고, 지난 5년 동안의 당 재정사업을 분석총화하고 개선대책을 연구하는 사업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 규약에서 지난 시기의 낡은 것, 남의 것을 기계적으로 답습하여 현실과 맞지 않았던 문제들을 혁명발전의 요구와 주체적당건설원리에 맞게 바로잡기 위한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했다"고 김 위원장은 덧붙였다.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5일 평양에서 노동당 제8차 대회가 개막했다고 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이번 당 대회에는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 250명과 각 조직에서 선출된 대표자 4750명, 방청자 2000명이 참석했다.
당 대표자 구성은 당·정치일꾼대표 1959명, 국가행정경제일꾼대표 801명, 군인대표 408명, 근로단체일꾼대표 44명, 과학·교육·보건·문학예술·출판보도부문 일꾼대표 333명, 현장에서 일하는 핵심당원대표 1455명 등이다.
당 대회에서 승인된 의정은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 당 규약 개정, 당 중앙지도기관 선거 등이다.
대회 집행부로는 김정은 위원장을 비롯해 최룡해·리병철·김덕훈·박봉주·박정천·김재룡·리일환·최휘·박태덕·김영철·최부일·김수길·태형철·오수용·김형준·허철만·박명순·조용원·김여정·김정관·정경택·김일철·임철웅·리룡남·김영환·박정남·양승호·리주오·동정호·고인호·김형식·최상건·오일정·김용수·리상원·리영길·김명길·강윤석 등이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