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LG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LG 롤러블'이 나오는 장면. LG전자 제공
'CES 2021'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던 LG전자의 '롤러블(돌돌 말 수 있는)' 스마트폰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11일(미국 현지 시간) 온라인으로 개최된 'CES 2021'에서 LG전자는 롤러블폰의 명칭을 'LG 롤러블(LG Rollable)'로 확정하고 실제 화면이 펼쳐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해 9월 LG는 듀얼 스크린 형태의 스마트폰인 'LG 윙' 언팩 행사에서 롤러블의 윤곽을 살짝 드러내긴 했지만, 롤러블의 실제 구동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로운 폼펙터(form factor · 제품 외관) 경쟁에서 사실상 '폴더블'을 건너 뛴 LG전자로서는 '롤러블'로 글로벌 시장에 사활을 건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이에따라 그간 LG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스마트폰이 '롤러블'이라는 새로운 폼팩터로 반전의 계기를 삼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LG 롤러블'로 LG전자의 기술력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다시 한번 LG스마트폰의 입지를 튼튼하게 할 경우, 그 영향력으로 바형 플래그십과 가성비 위주의 Q83 모델도 판매 호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LG 스마트폰(MC) 사업부가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만큼 그 어느때보다 '롤러블'에 대한 그룹내의 기대가 큰 것도 사실이다.
LG전자측은 'LG롤러블'의 외관 외에 다른 사양 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다만 영상 정보 등에 따르면 'LG 롤러블'은 펼치지 않았을 때 화면 크기가 6.8인치(대각선 길이)에서 펼치면 최대 7.4인치까지 커진다. 수치만을 놓고 봤을 땐 큰 차이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디스플레이가 1.5배 가량 넓어지는 것이다.
또한 LG 롤러블은 자동으로 화면이 펼쳐지는 방식이다. 사람이 직접 펼치면 균일한 힘이 작용하지 않아서 내구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뜻하지 않게 펼쳐지는 것을 예방하는 장치가 있는지, 또한 20만 회 이상의 작동이 보장되는 지는 향후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LG 롤러블'은 퀄컴의 신규 플래그십 AP인 스냅드래곤 888을 채택하는 등 프리미엄 전략을 선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16GB 대용량 메모리와 4,200㎃h 배터리 등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돼, 가격은 2300달러(약 253만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