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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O님, BTJ 방문했죠?" 황당한 연락받은 제보자

사회 일반

    "OOO님, BTJ 방문했죠?" 황당한 연락받은 제보자

    전혀 관련 없는데 BTJ 명단에 있다?
    지난 1년 간 경상도 방문한 적도 없어
    집안은 불교..고향은 전라도인데
    구청 "우리도 경찰에서 넘겨받은 명단"
    방역 협조차 검사 받긴 했으나..황당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BTJ열방센터 관련 제보자(익명)

    경북 상주에 있는 BTJ열방센터. 이곳에서 확산되기 시작한 코로나 확진자는 지금까지 71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방역당국은 BTJ열방센터 방문자의 양성률을 봤을 때 지난 신천지나 사랑제일교회 정도의 수준이다, 라고 보고 대대적인 검사를 독려하고 있는데요. 아직도 방문자 3000여 명 중에 1300여 명이 검사를 받고 있지 않아서 문제입니다. 그런데 저희 뉴스쇼 앞으로 BTJ열방센터와 관련된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상당히 황당한 사례인데 BTJ열방센터에 간 적도 없고 전혀 관련도 없는 사람인데 방역당국에서 검사를 받으라는 연락을 받았다는 겁니다. 그냥 연락만 온 게 아니라 이분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모든 신상정보가 들어 있었다는 건데요. 이게 도대체 무슨 황당한 얘기인지 그 제보자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죠. 뉴스쇼 애청자입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 제보자>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저희 앞으로 귀한 제보를 주셨는데.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고 언제 어디서 연락이 온 거예요?

    ◆ 제보자> 엊그제 13일 저녁에 검사 이행을 촉구한다는 문자가 왔고요. 저는 그냥 모두에게 보낸다 생각했는데 어저께 전화가 왔어요.

    ◇ 김현정> 뭐라고 하면서요?

    ◆ 제보자> 제가 사는 관할지청이라고 하면서 BTJ열방센터 방문하셨다고 명단에 제가 있다고 하는 거예요.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BTJ열방센터 상주 본부에 갔다 오신 적 있죠, 지금 명단에 나왔으니까 와서 검사받으세요, 이렇게?

    ◆ 제보자> 네. 그래서 저는 너무 황당해서 “제가 경상도를 갈 일이 절대 없는데요? 거기(BTJ열방센터) 상주에 있는 거 저도 알고 있다고. 전혀 아니에요.”라고 했더니, “그런데 여기(명단) 있으셔서 확인을 하셔야 된다.”라면서 검사를 받을 생각이 있냐는 거예요. “검사는 받을 수 있는데, 제가 너무 관련이 없어서 억울하다고. 그 집단하고 전혀 관련이 없는데 제 정보가 왜 있죠?” 그랬더니, “저희도 단순히 경찰에서 넘겨받은 거라서 확인을 해야 한다.”라는 거예요.

    ◇ 김현정> 경찰에서 넘겨받았다. 번호만 넘겨받은 것이 아니라 제보자님의 이름, 전화번호, 주소까지 있었다면서요?

    ◆ 제보자> 네. 너무 황당했어요. 검사받으라고 해서 받기는 했거든요.

    ◇ 김현정> 그러면서 저희한테 최초에 서울시로부터 받은 문자를 보내주셨어요. 지금 저희가 유튜브 화면과 레인보우 모니터 화면 통해서 여러분께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인터콥 관련이 있으니 전수검사 받으시오. 그 명단에 있었다, 라는 그 내용이 대략 적힌 이행명령서입니다. 딱 저렇게 문서로까지 보냈군요.

    ◆ 제보자> 그래서 제가 (검사)받지 않으면 오히려 오해를 받을 것 같아서. 바로 가서 검사는 받았거든요.

    ◇ 김현정> 아니, BTJ열방센터하고 진짜 아무 연결이... 가족 중에 누가 혹시 거기를 가보신 적이 있거나.

    ◆ 제보자> 아니, 전혀 관련이 없고 저희 가족들은 종교가 있긴 하지만 불교고요.

    ◇ 김현정> 심지어 종교 불교고요.

    ◆ 제보자> 네, 불교고요. 심지어 고향도 전라도고.

    ◇ 김현정> 고향 전라도고. 지금 사는 곳은 서울이고.

    ◆ 제보자> 서울에 살고 있지만 부모님이 현재 전라도에 계시고요. 제가 가더라도 전라도를 갔겠죠. 그래서 거기 구청 직원분한테 “협조차 검사는 받겠으나 억울하고, ‘절대 거기 집단과 관련이 없다’라고 기재를 해 달라.”라고 했거든요.

    ◇ 김현정> 혹시 경상도 쪽 상주 BTJ 본부 근처에 일하러 가셨다거나 혹은 거기 식당에 가셨다거나 주변에 가서 명단 적어보신 적도 없어요?

    ◆ 제보자> 전혀 없어요. 경상도 근처 자체 땅을 밟은 적이 없어요. 코로나 생기고 나서 지역을 가지 않았기 때문에.

    ◇ 김현정> 지난 1년 동안 경상도 자체를 간 적이, 땅을 밟은 적이 없다.

    ◆ 제보자> 경상도 땅을 밟은 적이 없어요. 그래서 너무 황당해서.

    ◇ 김현정> 참 황당한 일이네요. 이 얘기를 듣고 나니까 혹시 지금 선생님처럼 엉뚱한 사람이 그 명단에 올라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네요?

    ◆ 제보자> 그럴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 김현정> 도대체 이런 일이 가능할까 가능성을 생각해 보자면, 혹시 거기에 방문한 사람이 우리 제보자님의 신상 정보를 적었을 가능성이 하나 있고. 그게 아니라면 어떤 사람이 자신의 전화번호를 적는데 엉터리로 적은 거예요. 그런데 그게 마침 선생님의 번호였던 거죠. 그래서 그게 흘러들어갔는데 경찰에서 그 번호를 가지고 신상을 파악한 뒤에 연락을 했을 가능성, 이럴 가능성도 있긴 있고. 아니면 아예 인터콥에서 다른 곳에 명단 같은 것을 무더기로 가지고 와서 가짜를 제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지금은 전혀 알 수가 없네요.

    ◆ 제보자> 네.

    ◇ 김현정> 어느 쪽의 경우가 됐든 전화를 받은 당사자는 황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게 결국 또 방역에 구멍이 뚫린 셈이니까요.

    ◆ 제보자> 그렇죠.

    ◇ 김현정> 받아야 될 사람이 지금 안 받고 있다는 얘기가 되는 거니까.

    ◆ 제보자> 네, 그렇죠. 그러니까 더 화가 나는 거죠.

    ◇ 김현정> 그렇습니다. 간단한 사안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 방송을 지금 듣고 계시는 중앙방역 관계자분이 계시다면 이런 부분이 있다는 걸 반드시 신경을 써주셔야 될 것 같은데요. 제보자님, 혼자만 알고 넘기지 않고 저희 앞으로 제보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제보자>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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