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악기와 다르게, 피아노 조율사는 피아노를 직접 만나러 가야 한다. 외근과 출장은 조율사를 직업으로 삼고 있는 한 숙명이다. 이 숙명에는 ‘혼밥’(혼자 먹는 밥)도 함께다.
30여년 피아노 조율사로 일하고 있는 조영권은 이 고단한 숙명을 즐긴다. 조율이 끝나고 찾아오는 허기를 출장지에서 가장 맛있는 한 끼를 찾아 먹고 기록하다보니, 일기 쓰듯 써내려간 그의 글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다.
일한 후 즐기는 한 끼에 고단함도 날려버리는 그의 음(音)·식(食)이야기를 노컷브이가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