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에서 로그인 상태로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검색한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근 온라인상에서 판매되는 성인용품이 인증을 거치지 않아도 손쉽게 검색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1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티몬에 스타벅스 기프티콘 검색하니 이상한 거 나오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함께 올라온 사진 속에는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인기순으로 검색했을 때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은 여성 성인용품이 적나라하게 등장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누리꾼들은 "기프티콘 하나 사기 힘들다", "스크롤을 내리면 내릴수록 별별 여성기구가 다 나온다", "저가순으로 정렬하면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확인 결과, 성인용품 판매자가 해당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스타벅스 기프티콘과 정품 파우치 등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으며, 현재까지도 티몬에서 해당 키워드를 넣었을 때 이 상품이 상위권에 노출되고 있다.
티몬 관계자는 2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해당 제품은 정상적으로 성인인증을 해야 볼 수 있게 조치가 되어있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캡처본은 성인인증을 받은 고객이 로그인했을 때 보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티몬에서는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판매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성인용품 판매자가 올린 경품 내용이 검색값으로 설정돼 상단에 노출된 것 같다"며 "본사 측에서 다시 확인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은 인증을 받아야만 성인용품을 구입할 수 있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성인 인증을 받지 않아도 검색값이 그대로 노출된다면 미성년자의 접근은 더욱 쉬워질 수밖에 없다.
성인 인증을 거치지 않은 상태로 관련성 없는 키워드를 입력했을 때 성인용품이 뜨는 모습. 티몬 홈페이지 캡처
또 '19금'이라는 이미지로 대체해도 성인용품의 상품명과 설명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는 점도 악용될 소지가 있다.
과거 쿠팡에서도 여성 신체부위를 본딴 남성용 성인용품을 판매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판매업체는 '일반인 여대생에 착안해 만들었다'는 등의 자극적인 문구를 통해 제품을 올렸으나 쿠팡 측에서는 "성인인증 절차를 밟아야 구입이 가능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한편 티몬 측의 청소년 보호정책 기준에 따르면 청소년을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및 청소년보호법에 근거하여 청소년보호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유해정보에 대한 청소년접근제한 및 관리조치로는 청소년이 불법, 유해한 매체물 유통 등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청소년 유해매체물에 대하여 별도의 성인인증 장치를 적용하며, 청소년 유해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예방하고 있다고 티몬 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