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산불. 연합뉴스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경북 안동과 예천, 경남 하동, 충북 영동 등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이틀째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전날 경북 안동 야산에서 발생한 불은 22일 오전 현재까지 진화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산림당국은 날이 밝자 헬기 등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0분쯤 안동시 임동면 망천리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청과 안동시 공무원 등 수백여 명이 밤새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진화율은 30%로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산림청은 날이 밝으면서 헬기 약 25대와 지원 인력을 추가 투입하고 있다.
다행히 아직까지 민가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이 번지면서 대피했던 인근 주민 450여 명은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다.
경북도 관계자는 "피해 규모는 아직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경남 하동 산불 이틀째…바람 타고 일부 확산
경남 하동서 산불. 연합뉴스
경남 하동에서 발생한 산불도 이틀째 잡히지 않고 있다.
전날 오후 2시 41분쯤 하동군 악양면 미점리 구재봉 250m 지점에서 발생한 산불은 밤새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바람을 타고 확산했다.
해광사 인근 7부 능선에서 다시 불이 나는 등 이날 오전 현재 산발적으로 산불이 번지고 있다.
이런 여파로 미점마을 등에는 전날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고, 민가 주변에는 방화선이 구축됐다.
다행히 민가 쪽으로 불이 번지지 않아 인명과 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과 산림당국은 날이 밝으면서 공무원과 소방인력 600여 명과 소방헬기를 투입해 산불 진화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