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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사흘째…순조롭게 진행, 중증 이상신고 없어



보건/의료

    백신접종 사흘째…순조롭게 진행, 중증 이상신고 없어

    • 2021-02-28 09:37

    신고된 15건은 두통·발열·오심·구토 등 대부분 경증 사례
    AZ백신 첫날 접종률 광주 28.2%로 최고, 경북 1.8%로 최저

    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원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지난 26일 시작된 후 28일로 사흘째를 맞았다.

    처음 도입된 백신인 만큼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현재까지는 '아나필락시스'(전신 중증 알레르기 반응) 같은 중증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일단 다음 달까지 약 36만5천명에 대한 백신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현재는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백신 두 가지로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요양병원·요양시설,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의료진 접종

    먼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 및 입원·입소자 가운데 만 65세 미만 접종에 쓰이고 있다.

    첫날 백신을 맞은 사람은 1만8천489명으로, 접종 대상자 31만130명의 약 6.0%에 달했다.
    첫날 시도별 접종률은 큰 차이가 났는데 광주의 경우 28.2%(1만876명 중 3천72명)에 달했으나 경북은 1.8%(2만2천617명 중 399명)에 그쳤다.

    정부는 이 같은 편차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고 있다. 지역별 접종 일정에 따라 얼마든지 해소될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이다.

    정경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전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이제 첫날 하루 접종밖에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 특정 지역의 접종 인원수가 더 많다, 적다고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지역별 접종 일정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시설별로는 보면 요양병원에서는 자체 접종을 할 수 있어 첫날 접종률이 6.9%(20만2천478명 중 1만3천929명 접종)로 집계돼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요양시설의 경우 당사자들이 보건소에 직접 가서 접종을 받거나 의료진이 방문 접종을 하는데 첫날 4.2%(10만7천652명 중 4천548명)의 접종률을 기록해 요양병원보다는 낮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둘째 날인 전날 접종자 수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최소 첫날과 비슷한 규모의 인원이 맞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요양병원은 다음 달 5일까지, 요양시설은 각 보건소와 합의한 일정에 따라 다음 달 중 1차 접종을 완료한다.

    요양병원의 경우 27일부터 7일간 약 2만7천명씩 접종해야 전체 대상자에 대한 접종을 마칠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접종에 동의하지 않은 일부를 고려하면 실제 접종자 수는 다소 더 적을 수 있다.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치료병원의 의료진과 종사자 약 5만5천명 접종에 투입되고 있는데 다음 달 20일까지 1차 접종이 완료된다.

    화이자 백신은 국내 의료진이 처음 다루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인 만큼 첫날인 전날에는 우선 300명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행됐다.

    당분간은 일부 접종센터에서만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지만, 다음 달 8일부터는 의료기관 82곳에서 본격적인 접종이 이뤄지게 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후 이상신고 15건 모두 경미한 사례…얀센 백신도 곧 허가 날 듯

    전날 0시 기준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관련 이상반응 사례는 총 15건이 신고됐다.

    15건 모두 두통, 발열, 오심(메스꺼움), 구토 등 경증 사례로, 모두 예방접종 뒤 흔히 나타내는 증상이라고 방대본은 전했다.

    방대본은 또 이상반응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전날 오후 2시까지는 별다른 이상반응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한편 각국의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백신 수급량이 불확실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당국이 '백신 잔여량'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백신 1바이알(병)당 접종 인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 백신은 1병당 접종 기준 인원이 6명이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병당 10명이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이 개발한 특수 '최소 잔여형 주사기'(Low Dead Space·LDS)를 활용하면 화이자 백신은 1병당 7명,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1~12명까지 맞힐 수 있는데 잔여량을 활용해 기준보다 많은 사람에게 접종해도 무방하다는 지침을 내린 것이다.

    방대본은 이와 관련해 "현장에서 최대한 폐기량이 발생하지 않도록 활용하라는 의미로 공문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허가 심사에 착수하면서 조만간 얀센 백신도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백신은 2회 접종을 해야 하지만 얀센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 충분한 면역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금까지 총 7천9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한 상태다. 구체적으로 보면 제약사별 계약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천만명분, 얀센 백신 600만명분, 화이자 백신 1천300만명분, 모더나 백신 2천만명분, 노바백스 백신 2천만명분을 확보했고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천만명분을 공급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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