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장치도 없이 사람보다 큰 바위를 싣고 도로를 질주하는 덤프트럭.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안전장치도 없이 사람보다 큰 바위를 싣고 도로를 질주하는 덤프트럭이 포착돼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경기북부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14일 화물칸에 바위를 가득 실은 덤프트럭을 지적한 게시글에 "해당차량 불법여부를 검토한 결과 수사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며 "작성자에게 위 차량의 번호판을 특정할 수 있는 자료(블랙박스 영상 또는 사진 등)가 있으면 익명을 철저히 보장하니 제보해주길 바란다"는 댓글을 남겼다.
이같은 경찰의 제보 요구 댓글에 지난 4일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출근길 예비살인마를 봤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작성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경기 남양주시 삼패사거리에서 팔당 방면으로 가는 도로에 커다란 바위를 싣고 아슬아슬하게 달리는 덤프트럭이 나타났다.
실제 그가 올린 사진을 살펴보면 트럭에 실린 바위는 안전장치가 안 돼있는 건 물론 뒤편도 노출돼 있어, 급정거시 바위가 밖으로 굴러 떨어져 대형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보였다.
글쓴이는 "출근길 너무하다 싶은 트럭을 봤다. 멀리서 봤을 때 뭐라도 대놨겠지 생각했다"면서 "앞차들이 다 피해가고 내 앞에 트럭이 보이는 순간 욕이 나왔다"고 썼다.
그러면서 "(바위를) 심지어 안쪽에 집어넣은 게 아닌 끝 쪽까지 간당간당하게 쌓아놨더라"며 "이 정도면 안전 불감증은 뒷전이고 예비 살인마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작성자가 올린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원석 상차 시에 적재함 뚜껑을 덮으면 하차가 불가능해서 문짝을 탈거한 것 같다"며 "불법은 불법이니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겠다"고 썼다.
이외에도 "보기만 해도 무섭다", "뒤에서 보면 브레이크에 절로 발이 갈 것 같다", "누가 다치든 돈만 벌면 된다는 것인가"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는 "진위를 파악한 뒤 사실이라면 트럭 운전자를 불러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