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대기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하루 만에 106명 늘어나며 사흘 만에 다시 400명대 증가세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469명으로 누적확진자는 9만 6489명이다.
이번주 신규확진자는 지난 14일 382명, 15일 363명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사흘 만에 다시 469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신규확진자 중 지역발생이 452명, 해외유입이 17명이다.
지역발생은 경기 182명, 서울 120명, 인천 21명 등 수도권이 323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71.4%를 차지했다.
비수도권도 경남 지역에서 진주시 목욕탕 관련 집단감염의 여파로 45명이 확진됐고, 전북 21명, 대구 14명, 충북 12명, 부산·강원 각 10명, 충남 6명, 경북 4명, 울산 3명, 세종 2명, 대전·제주 각 1명 씩이 확인됐다.
3차 유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는 이번달 말까지 수도권에는 특별방역대책 기간을, 비수도권에는 방역수칙 준수 특별주간을 운영하고, 수도권 확진자는 200명, 전국 확진자는 300명 이내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래픽=고경민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며 "하루 확진자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에 대해서는 하루빨리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한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른 지역에서도 함께 힘을 모아주셔야만 3차 유행을 빠른 시일 내에 안정시킬 수 있겠다"며 "다음주까지 주요 지역별 방역대책을 차례로 점검하면서 전국적으로 방역의 성과가 나타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감소해 100명이다. 사망자는 8명 늘어나 누적 1686명(치명률 1.74%)이다.
한편, 전날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이 1만 8283명 추가돼 현재까지 62만 1734명에 대한 1차 접종이 끝났다.
접종 뒤 이상반응이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252건 추가돼 누적 9003건이다.
15일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서울시 1호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백신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 소분 조제 시연을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신규 사례 중 248건은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었다.
나머지 4건은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로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망 신고사례는 전날과 동일하게 16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