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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후 1100명 응급실 찾아…"해열·진통제 복용"

보건/의료

    백신 접종 후 1100명 응급실 찾아…"해열·진통제 복용"

    방역당국 "대부분 2~3일 내 자연적으로 없어져"
    해열·진통제 복용 후 증상 지속시 119신고해야

    지난 17일 오전 충남 천안시 서북구 실내테니스장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실시된 지역 예방접종센터 모의훈련에서 접종대상자들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급성 알레르기 반응 의심 증상을 포함해 근육통과 발열 등 증상으로 1100명이 응급실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대부분 증상이 자연적으로 완화되며 해열제나 진통제를 복용하라고 설명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19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통해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난달 26일부터 13일까지 근육통이나 발열, 두통, 그 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들을 다 포함해서 권역이나 지역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한 환자는 총 1100명 정도"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100명 중 발열 증상 환자가 8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발열을 동반한 중증이상반응이 2.2%였다.

    다만 해당 수치에는 지역 응급의료기관 수치가 포함되지 않아 실제로는 백신 접종 후 응급실 방문자가 더 많을 수 있다.

    백신 접종 후 면역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발열·근육통·두통·오한 등이 흔하게 나타날 수 있고 대부분 자연적으로 증세가 없어진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해당 증상이 나타날 경우 해열제나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으로도 증상이 완화된다고 당부했다.

    지난 17일 오전 충남 천안시 서북구 실내테니스장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실시된 지역 예방접종센터 모의훈련에서 접종대상자들이 접수, 예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그러나 해열·진통제를 복용했음에도 발열이나 근육통 등이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증세가 심해지는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호흡곤란이나 의식소실, 안면부종 등을 동반한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하는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응급실에 방문해야 한다.

    윤 반장은 "예방접종 이후 경미한 증세임에도 불구하고 응급실을 찾게 되면 중증환자가 적시에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방역당국은 응급상황에 대비해 응급의료기관의 격리병상 확충, 신속한 이송 및 응급 처치 등 대응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 응급의료기관에서는 예방접종 관련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관련 의약품 등을 확보하고 있으며 소방청은 각 지역 접종센터마다 간호사 2명, 구급차 1대(응급구조사 1명)를 배치하고 있다. 보건소, 자체접종기관 및 위탁의료기관 등에 대해 지역 소방관서별로 신속 출동체계를 유지한다.

    또 중증 응급환자에 대한 신속·적정한 진료가 가능하도록 응급의료기관의 격리병상을 확충해 발열 동반 응급환자에 대한 수용 능력을 강화한다.

    현재 60개 응급의료기관 내 이동식 격리병상 152개, 응급실 내 격리병상 105개(음압 16·일반 89)를 설치중이며 수요조사를 통해 상반기 내 추가 격리병상 설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박종민 기자

     

    방역당국은 2분기 이후 본격적으로 예방접종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접종 이후 국민 행동요령에 대한 안내를 강화하고 이상반응 환자에 대한 응급의료기관의 대응 지침도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예방 접종을 받은 인원은 약 66만 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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