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오른쪽)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왼쪽)가 26일 오후 부산시청 앞에서 열린 ‘오거돈 성폭력 공동대책위원회 기자회견’ 에 참석해 피해자의 일상 회복과 성폭력 없는 안전한 부산을 만들겠다는 내용의 후보자 서약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26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성평등 부산을 만들겠다"고 서약했다.
오거돈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부산시청 앞에서 '피해자에게는 일상을, 가해자에게는 엄벌을'을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여기에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영춘 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참석해 기자회견을 지켜봤다.
두 후보는 기자회견문 발표 순서가 끝난 뒤 대책위가 준비한 '부산시장 후보자 서약서'에 나란히 서명했다.
이 서약서에는 "피해자에게 사과하며, 이번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 이유를 잊지 않고 피해자 일상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라는 내용과 "스스로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고, 성평등 정책을 실현하며 성폭력 없는 부산을 만들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대책위는 "오늘 부산시민 앞에서 서약한 두 부산시장 후보 중 누가 당선되든지, 약속한 모든 것이 이후 실제 시정을 통해 어떻게 실현되는지 감시하고 변화를 추동하는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며 "성폭력이 없는 세상, 성평등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약식에 앞서 대책위는 "오거돈성폭력사건 이후 1년 동안 피해자에 대한 안전 보장과 일상 회복을 위한 기본적인 지원은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한 채 2차 피해와 압박만 지속됐다"라며 "(오거돈 전 시장은) 이제라도 겸허히 본인의 죄를 그대로 인정하고 호화 변호인단 선임을 취소하고 처벌을 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