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FM 98.1 (18:25~20:00)
■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오태양(미래당 서울시장후보),신지예(무소속 서울시장 후보),퀵마우스 임경빈 작가
◇ 김종대> 4. 7 재보궐선거가 다음 주 수요일 불과 9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후보로 보는 한국 현대사 정리해 봤죠. 오늘은 화제의 후보 두 분을 직접 모셨습니다. 거대 양당의 경쟁 속에서 약자와 서민, 소수자를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미래당 오태양 후보, 무소속 신지예 후보 직접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오태양> 반갑습니다.
◆ 신지예> 안녕하세요. 신지예입니다.
◇ 김종대> 반갑고요. 그리고 두 분과 함께 업브리핑에 이어 퀵마우스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또 만났습니다.
◆ 임경빈> 안녕하세요.
◇ 김종대> 오늘 모신 두 분 약간 생소하신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아는 분들도 계실 것 같고요. 퀵마우스 임경빈 작가가 두 분의 정치이력서 준비했습니다. 먼저 신지예 후보의 정치사 들려주시죠.
신지예 무소속 서울시장 후보.
◆ 임경빈> 모두의 이력서는 역사가 된다. 정치인 신지예의 정치 약사. 1990년생. 신지예라는 이름이 처음 언론에 등장한 건 2005년입니다. 학교에 폭력적인 두발 규제를 없애라고 요구하던 한국청소년모임의 대표였던 중학생 신지예는 한겨레21 기사에서 우리의 조그마한 행동을 모으고 모아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외쳤습니다. 이 청소년 운동가는 2016년 이후 본격적으로 청년 정치인이 됐습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녹색당 비례대표 후보 5번으로 출마했지만 0. 76% 득표로 낙선. 이후 2018년 지방선거에 역대 최연소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 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는데요. 선명한 초록색 배경에 안경을 쓰고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을 담은 강렬한 포스터는 큰 화제가 된 동시에 포스터 훼손범죄의 대표적인 공격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선거 결과는 1. 7% 득표로 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에 이은 4위. 다른 원내정당들은 물론이고 정의당 후보보다도 높은 득표율이었습니다. 선거 이후 한 인터뷰에서 한 달만 더 있었으면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를 이겼을 것이라고 호기롭게 농담을 하기도 했는데 글쎄요.
2년 뒤인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녹색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서울 서대문갑에 출마했습니다. 출마에 앞서 당직자에게 당한 성폭력 피해 사실을 공개하면서 그따위 정치는 끝났다를 선거 슬로건으로 내걸기도 했습니다.
[ 신지예 / 제가 제 사건이 나만의 사건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얘기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얘기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고 얘기를 해야 지금 이렇게 잘못된 썩어빠진 그리고 구시대적인 옛날의 정치와 사회 구조가 바뀔 수 있겠다.]
결과는 3. 23% 득표율로 또다시 낙선. 다만 민주당, 미래통합당 후보에 이은 3위의 성적을 거둬서 거대 양당 아니면 당선각인데라는 뭐랄까 애매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죠. 그리고 다시 2021년입니다. 또다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신지예. 이번에야말로 거대 양당 빼면이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을까요.
◇ 김종대> 역시 퀵마우스가 참 맛깔스럽게 정리를 잘해요.
◆ 임경빈> 어떻게 신지예 후보님 마음에 드십니까?
◆ 신지예> 너무 마음에 듭니다.
◆ 임경빈> 제가 원래 사실은 더 독하게 하는데 오늘은 두 분 후보님을 직접 모신다고 해서 힘을 좀 뺀 겁니다.
◇ 김종대> 그렇습니까?
◆ 오태양> 감사합니다.
◇ 김종대> 그래도 득표율이 선거 때마다 계속 올라가셨어요.
◆ 신지예> 그렇게 봐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거대 양당에 항상 밀려서 순위가 낮기는 했는데 저는 당선만이 선거의 모든 목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정치라고 하는 건 긴 마라톤과 같은 것인데 제가 득표율이 낮다고 하더라도 2%, 3% 점점 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시민분들이 큰 응원을 점점 더 모아주고 계신다. 그래서 제가 소신을 잃지 않으면서 걸어갈 수 있도록 응원을 전체적으로 해 주신 거라고 생각하고요. 녹색당 탈당 얘기에서 제가 조금 더 언급하고 싶은 게 있는데 제가 성폭행 사건뿐만 아니라 주요한 이유 중의 하나가 위성정당 사태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작년 총선에 의회민주주의의 기본 틀을 망가뜨리는 그리고 여기에는 진보를 자임한 군소정당들도 함께 블랙홀 속에 빨려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이게 새로운 정치라고 하는 것이 지금 이 틀 안에서는 불가능하겠다. 진보와 보수가 모두 다 몰락해가고 있는 이 상황에서 다시 이 진보정치 새 판을 짜는 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제 가치는 다르지 않으나 탈당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 김종대> 여러 가지 이야기 들려주셨어요. 다음은 오태양 후보의 정치 이력서 들어보겠습니다. 이번에도 퀵마우스 임경빈 작가가 준비했습니다.
◆ 임경빈> 모두의 이력서는 역사가 된다. 정치인 오태양의 정치 약사. 1975년생, 오태양이라는 언론에 등장한 건 2001년. 여호와의 증인 출신이 아닌 비종교적 이유로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한 최초의 인물. 한국 사회 큰 파장을 던졌습니다. 이후 대체복무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뜨거워지는 계기가 됐고, 헌법소원을 거쳐 결국 지난해부터 대체복무제가 시행됐지만 오태양 본인은 2004년부터 1년 6개월간의 실형을 살아야 했습니다.
출소 후 인권단체 활동을 거쳐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든 건 2012년. 청년 정치를 표방한 청년당에 입당해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2번으로 출마했지만 0. 34%라는 별로 아쉬울 것 없는 득표율로 낙선을 했죠. 지난해 21년 총선에서는 서울 광진을에 미래당 후보로 출마했습니다. 1. 4% 득표율로 낙선했지만 이번에는 거대 양당에 이어 3위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밑으로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 한 사람뿐이었다는 슬픈 사연이 있다네요.
21대 총선 이후로는 주로 다른 당과 다투는 장면으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1대 총선 때는 미래통합당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창당대회에 참석을 해서 당을 해산하라고 외쳐서 화제가 됐고.
[오태양/ 당장 해산하시고 집에 가시기 바랍니다. 위성정당, 불법정당, 가짜정당, 위헌정당 해산하십시오.]
이번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는 선거 유세장에 늦게 도착해 놓고 자리를 차지하고 유세를 하던 오세훈 후보 측에 항의를 하다가 국민의힘 지지자들과 개OO 논쟁을 벌인 게 논쟁을 벌인 게 또다시 화제가 됐습니다.
[오태양 / 서울시장 공식 후보인 제가 개OO입니까? 서울시장 후보에게 OOO라고 욕하는 국민의힘 지지자 누구입니까? 제가 개OO 맞습니까? 제가 개OO입니까? 제가 개OO가 확실합니까?]
청년정당 대표로는 살짝 나이가 많은 것 아닌가 싶은 오태양이 이번에는 서울시장에 도전을 합니다. 과연 이번에야말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가 있을까요.
오태양 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 김종대> 단어를 가리는 삐 소리가 몇 번 나온 것 같아요.
◆ 임경빈> 제가 영상을 준비하면서도 굉장히 고심을 많이 했는데.
◇ 김종대> 편집을 많이 하셨어요.
◆ 임경빈> 오태양 후보 입장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실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싶어서 넣어봤습니다. 어떠셨습니까? 마음에 드셨습니까?
◆ 오태양> 너무 마음에 들고요. 공영방송에서 좀 부적절한 내용도 있지 않나. 제가 좀 미안해지고요. 아까 청년당 입당이라고 하셨는데 입당보다는 설립자, 이렇게 좀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고. 그다음 두 번째 청춘콘서트의 기획자라고 하는 부분이 저한테는 중요한데 그 당시 안철수 후보와 함께 준비했던 행사였는데 굉장히 많은 배신감을 지금 느끼고 있는 상황이고요. 어쨌든 우리 사회 질문을 던지는 정치인이 되고 싶었고. 아까 신지예 후보님 지난 지방선거에서 벽보 훼손으로 어려움을 겪으셨는데 저도 오늘 마포경찰서를 다녀왔는데요. 제 현수막이 서울에 한 6개구에서 10개 이상 훼손이 되어서 아마 또 가장 많은 현수막이 훼손된 후보로 기록되지 않을까.
◇ 김종대> 누가 훼손했을 거라고 보십니까?
◆ 오태양> 굉장히 저희는 지금 조직적이라고 보고 있고 오늘 제 목이 잘렸습니다. 제가 20년 전에 병역거부할 때 제 잘린 목을 가지고 장난을 많이 쳤거든요.
◆ 임경빈> 보수단체에서 했었던.
◆ 오태양> 그런데 오늘 제 현수막 목이 잘려 있더라고요.
◇ 김종대> 뭐 정치를 시작하기 전부터 이미 화제가 되신 분들이에요.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신지예 후보가 2005년에 두발 자유화 외치던 정치적 중학생이었다. 지금 두발 자유화됐나요.
◆ 신지예> 그때 당시에 두발 자유를 외쳤고요. 당시 노무현 정권이었는데 두발 자율화를 권고했죠. 자율화는 됐는데 아직도 두발 자유화는 되지 않았다. 그래서 아직도 노컷운동은 유효하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종대> 그렇군요. 그럼 학교가 알아서 결정하는 겁니까?
◆ 신지예> 네. 학교 안에서 다 다르겠지만 보통 학생회와 학부모, 교사 이 세 주체가 모여서 교칙을 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임경빈> 그 당시의 기사를 찾아봤는데 그 당시에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집회를 주도를 하셨었잖아요. 노컷운동 하실 때. 그 집회를 두고 보수 언론들에서는 굉장히 정치적인 집회다 그런 식의 프레임을 많이 만들었던데.
◆ 신지예> 사실 정치적이기는 했어요. 그때 제가 민주노동당에도 가입하고 청소년 당원으로서.(웃음) 그런데 정치가 일상과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선출된 정치인만 정치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다 정치의 문제고 참정권을 가지고 있는 이 사회의 시민으로서 정치에 관심을 갖고 또 주체로서 서는 것은 당연하지 않나 싶습니다.
◇ 김종대> 그렇다면 그때의 두발 자유화의 정신으로 지금 이 사회에 이런 메시지 드리고 싶다..?
◆ 신지예> 그때는 제가 청소년 인권 문제를 이야기했던 것 같아요. 인권은 교문 앞에서 멈춘다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그런데 15년이 흘렀는데 아직도 한국은 인권을 이야기하기 어려운 나라인 것 같습니다. 노동권도 마찬가지고요.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도 있고 여성혐오도 있고. 시대적 약자들이 아직까지도 그들의 제대로 된 생활, 일상을 보장받지 못한다. 그래서 지금 제 이번 선거의 슬로건이 '모두의 자리가 있는 서울'이거든요. 그래서 누구 하나 이 소수자가 아닌 사람이 없다. 함께 연대할 수 있는 서울로 만들자 그래서 호혜와 사랑의 도시 서울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에 모두의 자리가 있는 서울이라는 메시지를 내고 있습니다.
◇ 김종대> 역시 중학교 때부터 이어져온.
◆ 임경빈> 파릇파릇한 정치 예비군. 이렇게 말씀드리면 실례가 되려나요.
◇ 김종대> 예비군이 아닌데요. 현역인데요, 제가 보기에.
◆ 신지예> 이제 서른두 살이에요.
◆ 임경빈> 그 당시에, 그 당시에.
◆ 신지예> 그 당시에요. 그 당시에 저는 그냥 반항적인 중학생이었습니다. 어른들이 다 싫고 이 모든 규제 이런 것을 싫어하는 청소년이었어요.
신지예 무소속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자리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종대> 알겠습니다. 오태양 후보는 2001년에 양심적 병역거부로 유명세를 탔어요. 여호와 증인이 아니신데도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해서 화제가 됐고요. 그 뒤에 재판도 그렇습니다. 1심에서 무죄 선고가 났거든요.
◆ 오태양> 무죄는 아니었고요. 1심에서 바로 1년 6개월 실형을 받았습니다.
◇ 김종대> 그렇습니까? 그러면 2심도 똑같은 판결.
◆ 오태양> 그렇죠. 2심, 대법원까지 가서 형이 확정됐죠.
◇ 김종대> 그러면 평범치 않은 삶이에요. 지금이야 그런 분들 많아지셨지만. 또 대체복무제도 생기고 그랬는데. 어쨌든 본인의 그런 희생의 길을 통해서 대체복무까지 온 이런 어떤 과정. 감개무량하죠?
◆ 오태양> 이걸 어떻게 말씀드려야 될까. 사실은 조금 허탈하고 마음이 아픈 게 있습니다.
◇ 김종대> 왜요, 어떻게 해서요?
◆ 오태양> 왜냐하면 20년 만에 대체복무제가 도입이 됐는데요. 지금 병역거부자들은 교도소에서 3년간 살면서 대체복무를 하고 있습니다. 명백한 징벌적 제도인데요. 저는 그때 당시에는 무조건 감옥에 갔어야 되는 상황이에요. 하지만 그래서 제가 3년 재판 받고 1년 6개월 실형을 살았는데 교도소 세 군데를 가면서, 그때 제 후배들만큼은 병역거부를 이유로 감옥에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런데 기껏 지금 도입된 제도가 다시 교도소에서 근무하는 거거든요, 3년간이나요. 정말 좀 씁쓸하고. 저는 한국의 국방부나 법무부의 낮은 인권 감수성이 개선돼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종대> 최근의 법원 판결에서는 일부 무죄도 나오고 있고 좀 고무적인 발전이 있었던 것 아닙니까?
◆ 오태양> 대체역 심사위원회가 있어서 병역거부를 신청을 하면 심사를 받아서 대체복무로 편제가 되는데 이 대체역 심사위가 진행 전에 이미 재판이 시작됐던 병역거부자들은 지난주에 실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간 케이스도 있습니다.
◇ 김종대> 그렇군요. 아직까지 제도가...
◆ 오태양> 아직까지 감옥에 가고 있습니다.
◇ 김종대> 계속 하실 일이 있는 것 같네요 20대가 되기 전에 남들과 다른 나의 특별한 선택을 하나씩 꼽아주시기 바랍니다. 신 후보부터.
◆ 신지예> 특별한 선택이라고 하심은 후회되는 선택을 얘기하시는 건가요?
◇ 김종대> 후회될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겠죠.
◆ 신지예> 가장 좋은 선택. 저는 긍정적으로 좋은 선택을 좀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제 인생의 분기점이 두 가지가 있었어요. 하나는 두발자유운동을 하다가 제가 대안학교에 갔습니다. 그래서 중학교 3학년 이후에 대안학교를 다녔는데, 그 학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뤘었던 원칙이 자공공이라는 거였어요.
◇ 김종대> 자공공? 무슨 뜻입니까?
◆ 신지예> 나를 살리고, 우리를 살리고, 공동체·사회를 살리자, 이런 단어인데 그래서 각자가 그런 마음으로 시민으로서 살아가야 된다라는 걸 가르쳐준 학교였어요. 그리고 제가 대학을 갈까 아니면 일을 해야 될까 선택해야 되는 시기에 저는 그냥 대학에 가고 싶지는 않더라고요. 사회적 기업에 당시 입사를 해서 한 4년 동안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에서 일하면서 전국에 있는 청소년과 아동들을 다 만나러 다녔어요. 그때 당시의 경험들은 저에게 완전히 다른 세대들을 만나는 경험. 그다음에 돌봄이라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김종대> 아주 특별한 시간들이었네요. 오태양 후보, 나한테 특별한 선택.
◆ 오태양> 저는 아무래도 20년 전에 병역거부를 공개 선언하고. 물론 저는 감옥에 다녀왔지만 대체복무제도가 20년 만에 마련이 됐고. 그때 제가 좀 노력했던 건 병역거부를 반대하는 수많은 분들하고도 친구가 될 수 있는 사회가 결국에는 민주주의의 완성 아닌가 이런 노력들을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그 기억이 하나 있고 하나만 더 말씀드리자면 10년 전에 대한민국 최초의 청년당을 결성을 해서 지금은 세대교체와 청년들의 정치 세력화를 위해서 활동하시는 2030 정치인들이 많이 나오고 그런 정당들도 많아져서, 젊은 정당들. 그런 선택 좀 물꼬를 여는 역할을 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힘들기는 했지만요.
◇ 김종대> 결국은 병역거부에서 쭉 이어지는 과정이라고 보여지네요.
◆ 임경빈> 저는 두 분한테 그 질문을 하고 싶기는 하더라고요. 최근에 들어서는 주로 당사자 정치라고 해서 당사자들이 직접 정치에 참여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움직임들이 있는데 청년 정치 같은 경우는 사실은 우리가 한 2012년도부터 청년비례대표라고 해서 기회를 기성 정치권에서도 몇 번 줬었거든요. 그런데 과연 그게 성공적이냐 하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회의적인 시각들이 꽤 있는 것 같아요. 그게 왜 안 됐었고 내가 하면 어떻게 다를 수 있는지. 이런 걸 두 분께 질문을 드린다면 어떻게 말씀할 수 있을까요?
◆ 신지예> 저는 세대론에 부정적인 사람이었는데요. 지금 국면에서는 세대론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세대 개편이 좀 필요하다. 정치도 이제 고인 물이 되다 해 썩은 물이 되어버렸는데, 그렇다고 그냥 젊다라고 하는 것으로 저는 모든 걸 다 해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새로운 정치인들이 기존의 기득권들이 갖고 있었던 그 관계 이런 것들에서 완전히 벗어나서 시스템을 바꾸는 데 자신의 정치적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기존의 청년 정치인들을 선택하는 방식을 보면 거의 간택에 가까워요. 오디션 같은 것들을 하고 그다음에 밀폐된 장소에서 인터뷰를 하고 점수표도 제대로 안 나오죠. 그런 방식의 후보자 공천으로는 민주적 의사결정 아래 후보를 만들 수 없다. 그래서 저는 젊은 정치인 나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과 같이 그들이 이 시스템 자체를 바꿔내기 위한 그래서 민주화 이후에 정당의 모습이란 무엇인가. 정치에 대한 상은 무엇인가라는 것에 대한 답을 내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종대> 그렇군요. 오 후보님.
◆ 오태양> 저는 구조적 불평등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독일에 갔을 때 만났던 독일 사민당과 기민당의 청년정당 대표들 어떻게 20대 국회의원이 나오고 10대 후반의 시의원이 나올 수 있느냐, 독일에서는? 명확해요. 우리는 10대 때부터 합법적인 정당 활동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정당에 들어가면 각 정당의 청년 정당이 독립적으로 구성돼 있어서 예산과 인사권과 사업권에 대한 독립적 권한을 가진다. 그리고 당내에 보수하고도 우리는 싸울 수 있는 정치노선을 마음껏 할 수 있다. 저는 이게 유럽의 신사회운동을 주도했던 그런 기성세대들의 저는 역할이라고 배려였다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대한민국은 현재의 흔히 말하는 586 정치 엘리트들은 대한민국의 청년 정치인을 미래를 위해서 조직적으로 그리고 구조적으로 양성하고 확산시킬 생각이 없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태양 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자리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종대> 그렇군요.
◆ 임경빈> 더 많은 중학생 신지예들이 나오는 게 좋겠다, 이런 의미로.
◆ 오태양> 그럼요. 저는 신지예 후보야말로 그런 표본이다.
◆ 신지예> 아이고, 아닙니다.
◇ 김종대> 지금 선거기간입니다.(웃음)
◆ 오태양> 아, 네. 저번 토론 때 저를 한번 지지발언해 주셔서 빚 갚는 마음으로.(웃음)
◆ 임경빈> 그럼 이제 이렇게 지지율에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두 분을 모셨다면 저희가 이제 기존 정당들하고의 관계를 한번 여쭤보고 싶었던 게 오태양 후보 같은 경우에는 며칠 전에 오세훈 후보하고 유세장이 겹치면서 오태양 후보 쪽에서는 먼저 갔는데 충돌이 좀 있었지 않습니까? 그 상황을 우리 청취자분들한테 설명을 해 주신다면.
◆ 오태양> 이게 끈질긴 악연인데요. 이번 대한문 광장에서 저희가 첫 유세를 9시에 준비를 해서 12시에 시작을 했습니다. 오세훈 후보 대형 차량이 와서 자리를 비켜달라고 해서 그렇게 할 수가 없다고 해서 저희가 시작을 했는데 막무가내입니다. 그냥 대형 스피커 틀고 유세를 시작을 했고.
◇ 김종대> 그냥 막 힘으로 밀어붙여요.
◆ 오태양> 네, 힘입니다.
◇ 김종대> 크니까.
◆ 오태양> 저희 스피커의 한 10배 되거든요. 그리고 그 과정에 오세훈 후보 선거운동원 또는 지지자들이 저에게 욕설과 비방,선거운동원들에 대한 폭행 그래서 저희가.
◇ 김종대> 심각하네.
◆ 오태양> 저희가 선관위원회에 고발 상태에 있고요. 그런데 제가 정말 이 오세훈 후보의 갑질 유세에 분노하는 건, 딱 1년 전에 광진구 지역구 선거에서도 그날도 제가 첫날 선거운동을 하는 제가 자양2동 구의역 삼거리 앞에 또 오세훈 후보 유세차가 와서 또 이번과 같은 똑같은 행위를 했습니다.
◇ 김종대> 악연은 계속 이어지네요.
◆ 임경빈> 굉장히 중요한 유세장인 거죠, 지역에서는.
◆ 오태양> 그렇죠. 쉽게 말하면 목이라고 하는 것이죠.
◆ 임경빈> 그야말로 그게 이제 사실 말하면 거대정당들이나 그 지지자들이 소위 말하는 소수정당을 어떻게 바라보느냐, 이런 문제일 것 같은데 포스터 훼손사건으로도 피해를 크게 보셨었고.
◆ 신지예> 그건 사실 정당이 한 일은 아니고, 제가 당시 굉장히 많은 곳에서 포스터가 벽보가 훼손이 됐었는데 강남 인근에서만 29개가 훼손이 됐었어요. 그때 당시에 한 분이 하셨었죠.
◆ 임경빈> 한 사람이.
◆ 신지예> 그래서 페미니스트에 대한 반대 의견을 가지신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신지예가 당선이 되면 남성들의 일자리가 사라질 거다라고 하는 생각 때문에 훼손하셨다고 경찰에서 진술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임경빈> 저는 이번에 신지예 후보님께 한번 여쭤보고 싶었던 게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번에 이제 기본소득당의 신지혜 후보하고 이름이 헷갈린다면서 소수정당에 대해서 큰 정당의 구성원들이 어떻게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한 번 고민해 볼 만한 문제의식을 던졌어요. 어떻게 보셨어요.
◆ 신지예> 그분이 제 이름을 절대 헷갈리실 리가 없는데 말씀만 그렇게 하시는 것 같고요. 일단은 신지혜 후보님께서는 당적이 있으시고 아까 토론회에서도 좀 비판을 했었습니다마는 위성정당 사태 때 기본소득당은 의석을 더불어시민당에서 받고 현재 원내정당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것에 관련해서는 전 국민에게 명확한 사과가 있고 다시는 이런 위성정당 판을 만들지 않고 반기득권 연대를 만들어나가야 된다 라고 하는 입장을 표명하셔야 된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고요. 지금 저는 그 위성정당에 반대해서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있는 신지예입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이제 선거 이야기로 들어가겠습니다. 당신의 공약 중 가장 특색 있고 자랑하고 싶은 공약이 있다면 한 가지씩 소개해 주세요. 오 후보부터 하시겠습니까?
◆ 오태양> 저의 대표 공약은 '열 손가락 협치 청장 제도'입니다. 서울시를 10명의 청장으로 나누는 건데요. 그래서 소수자청, 청년특별청, 여성청, 청소년청, 이모작청, 시니어청을 말합니다. 그리고 행복시민청, 탄소제로청, 한류평화청, 협치마을청. 그리고 균형경제청 이렇게 10가지 청제로 자치분권 협치의 방식으로 서울시를 운영하겠다는 이유는 이제 더 이상 서울은 10대 메가시티이고 도시국가 수준입니다. 한 명의 영웅적인 시장의 독점적 권력으로 서울시를 운영할 수도 없고 운영하다 보면 이렇게 실패한 시장들이 나오게 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권력을 좀 분산해서 시장은 중앙정부 그다음에 이웃의 도시 그다음에 지자체와 하는 외치 형식의 시정을 하고, 내치는 실력 좋은 청장들이 충분히 할 수 있다. 권한과 예산을 주면.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종대> 일종의 분권형.
◆ 오태양> 그렇습니다.
◇ 김종대> 좋습니다. 신지예 후보님.
◆ 신지예> 저희 이번 정책은 두 가지 큰 축을 중심으로 모든 공약들이 나왔는데요. 일단 하나는 2050년 넷제로를 위해서 그러니까 탄소배출을 중립화하기 위해서, 탄소기준선을 세우고 백캐스팅 기법으로 2050년대부터 그 목표 달성을 위해 해야 할 것들을 정해서 종합계획을 만든다. 그리고 그걸 모든 정책에다가 반영한다라고 하는 내용이 들어 있고 다른 한축은 기후위기에 대응할 때 자칫하다가는 정의로운 전환이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약자에게 그 모든 부담이 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서울 시민의 이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생활보장선을 만든다. 그래서 지금 부동산 때문에 다들 힘드실 텐데 주택공약으로 임대주택을 20%까지 확대하겠다. 그다음에 탄소 관련해서는 대규모 개발을 중단하겠다. 그다음에 한강을 재자연화하겠다 같은 내용들이 들어 있습니다.
◇ 김종대> 부동산 문제가 이번 선거에 완전히 중심에 들어왔습니다. 간략하게 좀 답변해 주셨으면 좋겠는데요. 오세훈, 박영선 두 후보의 부동산 공약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신 후보부터 하시겠습니까?
◆ 신지예> 저는 사실 이번에 박영선 후보께서 여전히 계속 우리 민간에 모든 부동산 정책을 맡겨둔다. 그다음에 결국 토지와 건물주만 혜택을 보는 정책을 내신 것에 대해서 매우 유감을 표합니다. 그 오랜 시간 동안 2010년 이후로부터 서울에는 2만 7000호 되는 주택들이 공급이 됐어요, 신규 물량으로. 그런데 그 이후에 서울 시민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집 한 채씩 갖게 되셨나요? 결국 재개발 붐 끝에 집이 없던 사람이 집이 생기는 게 아니라, 두 채 갖고 있던 사람들이 열 채가 되는 세상이 됐거든요. 그래서 더 이상 신규 공급으로는 불가능하다. 임대주택을 올려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종대> 오태양 후보님.
◆ 오태양> 일단 저는 오세훈 후보는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고 본인의 약속도 있었기 때문에 당장 지금 당장 사퇴하시고 약속대로 정계은퇴하셔야 된다 이렇게 보고요. 그다음에 박영선 후보님은, 무주택자의 설움에 대해서 잘 모르신다 이렇게 생각하고 적어도 이번 LH 사건에 대한 집권여당의 서울시장 후보로서 명백하게 사과부터 하시고 시작해야 되는 것 아닌가. 그래서 결과적으로 집권여당, 야당 두 후보 모두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말할 자격이 없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부동산에 대해서 두 후보 모두 자격 없다. 같은 의견이셨어요. 오늘 두 분 나와주셨습니다. 군소후보들 지치지 말고 우리 사회 다양한 목소리 대변해 주기 말합니다. 미래당 오태양 후보, 무소속 신지예 후보였습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 오태양> 감사합니다.
◆ 신지예> 고맙습니다.김종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