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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접종 첫날 "진즉 백신 맞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꼬"

전남

    화이자 백신 접종 첫날 "진즉 백신 맞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꼬"

    순천시 75세 이상 어르신 3,500여명 접종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첫날, 한 어르신이 주사를 맞고 있다. 독자 제공

     

    "기분이 좋다. 이렇게 백신이 진즉 나와서 모든 국민이 편안히 살면 얼마나 좋겠어요."

    화이자 백신 접종 첫날인 1일 오전9시 전남 순천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이날 순천대학교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는 75세 이상 주민 367명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 진행됐다.

    접종이 시작되기 전부터 예방접종센터 앞은 대기하는 70여 명의 어르신들로 줄지어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원칙을 준수하기 위해 5명 씩 안으로 들어갔다. 먼저 의사의 예진 과정을 거쳐 건강 사항을 확인한 다음, 잠시 대기했다가 예방 접종 부스로 향했다.

    예방 접종을 맞고 나온 한인덕(76) 할머니는 "코로나로 불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이제는 마음이 편해졌다"며 "이제 조금이라도 마음 편하게 손주들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 시작된 1일 오전. 예방접종센터 앞은 대기하는 70여 명의 어르신들로 줄지어 있었다. 박사라 기자

     

    기저질환을 앓고 있다는 동외동에서 온 조덕군 (90)씨는 "기저질환이 있다 보니 서울에 있는 아들이 꼭 맞으라고 했다"며 "접종을 하고 나니까 마음이 한결 가볍다"고 전했다.

    주영순(80)씨는 "평소에 독감주사로 안 맞으려고 하는데 코로나 백신은 꼭 맞아야 할 것 같아 왔다"며 "모든 국민이 하루빨리 백신을 맞고 편히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사를 맞은 뒤에는 관찰구역으로 이동해 건강 상태에 따라 최소 15분에서 최대 30분 정도 대기한 후 귀가해야 한다.

    순천시는 이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안전에 더욱 신경썼다.

    어르신들을 위한 셔틀버스가 운영되고 있고, 거동이 불편한 접종 대상자는 의료지원 인력이 전담해서 불편함이 없이 접종이 이뤄지도록 했다. 또 119 소방대 인력이 투입돼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었다.

    순천시는 매곡, 삼산, 중앙, 향, 장천, 저전, 남제동에 거주하고 있는 75세 이상 고령자 총 3492명을 대상으로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다.

    예진 검사 후 접종 부스 앞에서 기다리는 어르신들. 박사라 기자

     

    한편 전남에서는 순천, 여수, 목포 등 지정된 지역접종센터 3곳에서 1만848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진행되며 목포시는 9일까지, 여수시는 8일까지 실시한다.

    전남도는 교통이 불편한 지역에 대한 이송대책을 마련했고, 홀몸노인 등에 대해서는 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타날 경우를 대비해 이·통장, 생활지원사, 안부살피기 인력 등을 통해 최소 7일간 이상반응 여부를 수시로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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