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방공식별구역 들어온 중국 Y-8 대잠초계기.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양안 관계도 악화되면서 지난해 중국 군용기의 대만방공식별구역(ADIZ) 진입이 눈에 띄게 늘었다.
대만 국방부는 1일 우리의 국회에 해당하는 입법원에서 지난해 대만 공역에 진입한 중국 군용기가 5704대로 1년전인 2019년의 4141대보다 1563대가 늘었다고 밝혔다.
중국 군용기의 대만 방공식별구역 진입은 지난해 말에 급증해 11월 11일부터 12월 31일까지 3561대가 진입했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 군용기의 잦은 방공식별구역 진입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대응 출격에 필요한 예산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국방부는 최근 입법원에 제출한 '최근 미국, 중국, 대만 3자 관계와 주변 해역 정세 발전의 대만 국가안보에 대한 영향' 보고에서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으로 대만해협의 불안한 정세가 계속돼 군사적 충돌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 군용기가 원양 장거리 훈련을 하면서 남중국해에 면한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 진입하는 것은 이미 '정례화'된 모습을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