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도지사. 강원도의회 제공
강원도가 강원도의회가 부결한 '강원국제전시컨벤션센터'사업과 관련예산을 재상정했다.
도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1년도 제2회 추가경정 예산 규모를 4821억 원을 늘려 강원도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지역경제 조기회복 및 도민 생활안정 도모, 코로나 이후 미래산업 선점을 위한 4차 산업혁명 촉진과 지역산업 체질개선 사업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추경예산 중에는 지난 299회 강원도의회 임시회에서 부결한 강원국제전시컨벤션센터 관련 예산 499억 원도 포함됐다.
지난 15일 강원도의회는 299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어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에서 심사한 컨벤션센터 부지, 건물 취득을 위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부결 사항을 최종 의결했다.
지난 9일 도의회 기행위는 해당 계획안이 사업성, 운영계획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반대했고, 특히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소속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위치 부적절, 타당성 및 경제성 결여 등을 지적하며 난색을 표했다.
강원도는 컨벤션센터 부지, 건물 취득을 위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통해 레고랜드 테마파크, 유적공원 등 관광과 연계한 마이스(MICE) 산업을 육성하고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를 통해 도내 관광 및 지역 경제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명분을 강조해왔다.
지방채 894억 원을 포함한 1490억 원 도비로 추진하며 5만 4200㎡ 부지에 연면적 3만 6900㎡ 지상 3층 구조로, 올해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6년 완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추경예산 규모와 함께 강원도가 밝힌 실질 채무는 2018년 2330억 원에서 2019년 2041억 원, 2020년 4915억 원으로 늘었다.
심상화 강원도의회 의원(국민의힘 원내대표)은 "도의회에서 여야 의원들이 고민과 토론 끝에 부결한 사항을 사업비까지 포함해 재상정하는 것은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경제성 등 우려를 불식시킬만한 변화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사업비까지 제출하는 것은 투명성, 목적성에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최문순 지사는 추경안에 대해 "코로나로 위축된 지역경제 활력과 민생안정을 기하고 코로나 사태 이후 미래산업 선점을 준비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며 "재정건전성 회복을 위한 세입기반 확충과 자체사업 재구조화 등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강원도의회는 5월 6일부터 21일까지 300회 임시회를 열어 강원도 2회 추경 예산안을 심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