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과대학 조감도. 전라남도 제공
세계 유일의 에너지 특화 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한전공대)가 1일 착공식을 갖고 오는 2022년 3월 정상 개교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1일 한국에너지공과대학 등에 따르면 이날 착공식은 '에너지의 미래를 품다'를 주제로 전남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내 한국에너지공과대학 부지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해 여야 국회의원과 광주전남 시·도 지자체장,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 윤의준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착공식은 대학 설립 및 캠퍼스 건설 현황 소개, 이사장과 총장의 환영사와 기념사, 총리 축사, 착공식 세리머니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코로나19 거리두기 지침 준수에 따라 착공식 참석자를 99명으로 제한했다.
이어 지역 대학과 공동협력을 위한 MOU 체결식과 함께 착공식 세리머니로 행사는 마무리됐다.
1일 오후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착공식에 참석한 김부겸 총리가 축사 중이다. 박요진 기자
지난 2017년 1월 전남 나주에 자리한 한전 본사를 찾은 당시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에게 혁신도시 시즌2 핵심사업으로 건의하면서 시작된 한국에너지공과대학 건립은 같은해 4월 문재인 대선 후보가 광주 충장로에서 '한전공대 설립'을 공약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지난 2019년 1월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내 부영CC로 대학 입지가 확정되고 같은 해 4월 전라남도가 한전공대 발전기금 1천억 원 지원을 약속하는 등 차질 없이 진행되는 듯했지만 야당의 강력한 반대에 막혀 설립은 속도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이른바 한전공대특별법이 해당 상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를 잇따라 통과하면서 내년 정상 개교가 가능해졌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은 전체 부지면적 38만 4083㎡, 연면적 24만 501㎡에 순수 건축비는 총 4400여억 원이 투입된다. 캠퍼스 시설 건축은 4학년생까지 편제가 완성되는 오는 2025년까지 1·2·3단계로 나눠 설계·시공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날 첫 삽을 뜨는 건축물은 개교에 필요한 1단계 핵심 시설로 총 1300여억 원이 투입된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착공식에 참여한 내외빈들이 착공식에 앞서 국민의례 중이다. 박요진 기자
오는 2024년 준공 예정인 1단계 건축물은 대학본부와 강의동 일부를 포함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은 대학 편제가 완성되는 오는 2025년까지 진행하는 '3단계' 공사는 연구시설을 비롯해 추가 강의시설과 도서관, 학생회관, 교직원 숙소를 준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오는 2030년까지 확보를 목표로 추진하는 '중장기 시설'은 컨벤션센터, 체육관, 추가 연구시설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날 착공식에서 윤의준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총장은 "에너지 인공지능과 에너지 신소재, 차세대 그리드, 환경과 기후 기술 분야의 혁신을 주도할 인력양성과 기술개발에 전념하고 국가산업 발전과 인류공영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성장시키겠다"며 "인류생존과 직결된 에너지신산업 분야를 주도해 창업과 투자로 이어지는 에너지 신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한국에너제공과대학 착공식이라는 뜻깊은 자리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며 "2050 탄소중립 과제는 우리 역시 피할 수 없는 만큼 고급 인적 자원을 통한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에너지공대와 함께 나주 빛가람혁신도시가 에너지밸리로 특화해서 에너지 거점도시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에너지공과대학은 지난 5월 26일 발표한 '2022~2023학년도 학부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통해 첫 신입생 모집단위는 에너지공학부 단일학부로 모집하고 모집인원은 정원외를 포함해 총 110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